효성, 국내 탄소섬유 생산량 4000t으로 두 배 증설

2020년까지 전북 전주 공장에 468억원 투입

2020-02-11     정기창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전북 전주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총 468억원을 투입, 탄소섬유 생산량을 2020년까지 연산 4000t으로 현재의 두 배 규모로 늘리게 된다. 효성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CNG차, 전심전재(고압전선 지지용 소재) 등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증설에 나서게 됐다. 산업 항공용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탄소섬유로 만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게도 2배 이상 가벼워 친환경적이다. 경량화가 필수인 수소차에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 부품이다. 효성은 이미 2015년부터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뒤 최단기간인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DOME)을 탄생시켰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