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기업, 높은 이직률이 가장 큰 애로
중국은 까다로운 통관절차가 기업 괴롭혀
2020-02-22 정기창 기자
베트남, 미국, 일본에 진출한 50% 이상의 현지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 진출 법인은 이 비중이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환경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만2500여개 현지진출 법인을 대상으로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에 나가 있는 현지법인 중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59%로 가장 높았다. 미국(56%), 일본(51%)이 뒤를 이었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39%를 나타냈다.
현지법인의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현지법인들은 인력채용, 경쟁심화 등 노무·영업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응답했다. 중국 대체시장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은 임금상승과 더불어 현지인의 높은 이직률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전통적 투자대상인 중국은 임금상승과 더불어 어려운 인력채용, 가격·품질경쟁 심화에 따른 애로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통관절차와 관련된 사항이 기업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흥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 인도는 법률·조세·생산 인프라가 미비했고 복잡한 통관절차 및 불분명한 관세부과 기준, 통관절차가 애로사항으로 제기됐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번에 파악된 애로사항에 대해 국가별로 심층분석하고 현지법인 애로사항 해소와 유턴지원 등 관련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작년 8~11월 사이 코트라 125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이메일·우편·전화 등 설문조사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