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미펠쇼룸, 핸드백서 신발·모피로 시장 확대
2020-03-15 정정숙 기자
이탈리아무역공사는 파크하얏트서울호텔에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6회 미펠한국쇼룸전을 열고 이탈리아 가죽협회 미펠이 선정한 메이드인 이탈리아 브랜드 우수 중소 중견업체의 핸드백과 모피의류 19FW 트렌드를 소개했다.
디원밀라노가 함께 한 미펠쇼룸에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35개 이탈리아 핸드백과 이탈리아 내 퍼 전문 가먼트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 모피를 함께 선보였다. 동시에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에서 미펠쇼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미펠쇼룸은 오는 22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팝업스토어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 밀라노 미펠 전시회에서 신진 디자이너와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간 콜라보 프로젝트로 탄생한 캡슐컬렉션을 선보이며 유니크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미펠쇼룸은 115회째를 맞는 세계적인 핸드백 전시회인 미펠 더 백 쇼의 축소판이다. 수주상담부터 수주 후 입고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시회이다.
■ ‘데 쿠띄르(de couture)’ 마시모 마리오띠 CD
“모던하고 젊은 한국시장 진출 원해”
마시모 마리오띠 ‘데 쿠띄르(de couture)’ 대표는 지난해 밀라노 미펠 전시에 참여했고 미펠 측의 요청으로 미펠한국쇼룸에는 처음 나왔다. 그는 “한국시장은 브랜드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 시장이 모던하고 젊은 시장이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대표이자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시모 마리오띠는 베르사체 등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30여년간 활동했다. 지난 2005년 창의적이고 높은 퀄리티 컬렉션을 담은 ‘데 쿠띄르’ 브랜드를 런칭했다.
데 쿠띄르는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라인부터 락스타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장인정신의 기술과 전문 새들러(saddler) 노하우가 접목된 컬렉션을 소개했다. 첫 컬렉션을 선보인 2006년 보그 이탈리아가 수여하는 ‘Who’s On Next를 수상했다.
시그니처 제품은 가죽소재에 구멍을 내 메탈체인을 엮어 만든 꼬임체인 스트랩이 포인트다. 재봉선이 없이 만들어 유니크하고 가볍다. 실용성을 높은 리버시블(Reversible) 디자인으로 양면 모두 들 수 있다. 80년대 그래픽 프린트가 접목된 핸드백도 볼 수 있다.
군인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데서 디자인한 미니가방은 이번 전시에서 바이어와 패션업체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소비자 가격은 400~700유로대다. 타겟층은 25~50대로 다양하다. 소규모 오더가 가능하고 제작기간은 2주에서 한달 가량 걸린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의 편집샵에 입점돼 있다.
■ ‘아티슨(ATHISON)’ 김정훈 코리아에이전시 대표
“백화점 중심 프리미엄 제품 선보이고 싶어”
100여년 전통의 소재기업이 독보적 기술력과 디자인을 접목한 토탈액세서리 패션 브랜드 ‘아티슨(ATHISON)’를 선보였다. 아티슨은 100여년의 웨빙 소재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메니페추라 디 도모도솔라(Manifattura di Domodossola)그룹에서 2017년 런칭한 브랜드다.
이 회사는 1913년 설립돼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4대째 이어져오고 있다. 린넨, 면 등 웨빙 소재 기술력이 뛰어나다. 특히 린넨, 면에 메탈소재를 믹스매치한 웨빙 소재 기술력으로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과 협업해왔다.
이 회사는 100여년 전통의 기술력으로 2017년 아티슨을 런칭했다. 아티슨은 핸드백, 벨트, 모자, 액세서리 완제품을 선보이며 또 다른 100년을 위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탈리아의 8000㎡ 공장(100여명 종업원)에서 일원화해 생산된다. 소비자 가격은 핸드백이 900~1400유로대다. 가죽에 메탈소재를 믹스매치해 유니크하다.
페브릭을 이용한 이중소재를 써 가방을 선보인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해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견용품 라인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폼 맨즈라운지 매장에서 벨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정훈 코리아에이전시 대표는 “이 회사는 100여년 전통의 뛰어난 소재기업으로서 토탈액세서리 패션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티슨은 국내 하이앤드 백화점을 타켓으로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