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패션페어가 한국 패션 액세서리 잡화 시장을 겨냥하며 전시회를 개최했다. 대부분 프랑스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도 높은 브랜드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3월 21일 22일 양일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10층에서 진행, 바이들과 에이전트 등이 참관했다.
▲아나키 파리는 슈즈 메이커인 요한(Yohann)과 디자이너 메튜 (Matthieu)와 에바(Eva)가 모여 설립했다. 상호보완적이고 헌신적인 팀은 슈즈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다.
▲아르사요는 25년 가방 경험으로 설립, 혁신적인 프랑스 가족경영기업으로 2016년에 태동했다. 프랑스 정부 훈장에 빛나는 넓은 어깨끈과 몸에 딱 맞는 디자인은 가방의 무게를 등 전체에 분산시켜 조끼를 입은 듯 편안하다.
▲2002년 봄, 에이브릴가우는 샤넬 (Chanel)과 로에베(Loewe)와 같은 명품 브랜드 경험을 살려, 자신의 이름을 딴 슈즈 브랜드를 만들었다.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트렌디& 모던한 여성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를 커버, 편안한 착화감과 고품질을 자랑한다.
▲클로그 슈즈 전문 ‘보사보 ’는 1890년 프랑스 낭트(Nantes)에서 가족경영 아틀리에를 운영해 왔다. 5대째 보사보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파리, 런던, 밀라노를 넘어 뉴욕, 도쿄에까지 수출한다. 모든 신발은 소매업자들이 주문제작하고 발주를 차별화 수작업 된다.
▲트렌디 패션 운동화 카날 세인트 마틴은 ‘일상생활에서 휴가’ 를 모토로 미적인 에스파듀 운동화이다. 랑크리(The Lancry) 모델은 모든 것이 탄생한 곳의 파리 거리 이름이다. 기본 디자인에서 온도, 날씨에 맞춰 소재와 컬러를 변경한다. 스페인 제조, 전통 에스파류 제작 기법을 적용, 신발창 끈은 수공 바느질로 부착한다.
▲꾸르뜨와 파리는 2012년 여행 도중에 모녀가 우연히 35년여 경력을 가진 모자 제작자 프레데릭(Frederic)을 만나 2년 후 파리에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프레데릭은 뛰어난 노하우와 모더니티에 대한 강력함으로 모든 모자를 손수 제작한다. 봉마르셰 근처와 패션제품 쇼핑 지구인 마레에 매장을 두었다.
▲130년 전통 르네 라리끄 주얼리 컬렉센은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으로 여성의 룩을 완성시킨다. 코스튬 주얼리 컬렉션은 목걸이, 펜던트, 귀걸이, 반지, 브로치와 팔찌들로, 래커 또는 에나멜과 함께 로즈 골드, 스털링 실버, 크리스털 등 고급 소재로 만들어진다.
▲프랑스에 남은 마지막 역사적 베레모 생산자 로레르는 1840년 설립 후 올로롱 생트 메르(Oloron Sainte Maire)에서 제작된다. 소재 또한 엄격히 선별, 디테일 하나하나 신경 쓰는 프랑스 제품이다.
▲르 미너르는 1930년부터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아름다운 해안 지형과 역동적인 바다환경에서 영감 받아 남녀 아이들을 위한 마린룩 의류를 생산했다. 브르타뉴 소재 생산 공장에 38명의 직원을 거느린다.
▲루브레트의 심플& 미니멀 디자인들은 우아함과 익살스러움을 함께 담고 있다. 다양한 컬러의 가방들은 예술 작품들에 영감 받았다. 전 컬렉션은 파리에서 디자인되고, 숄레(Cholet)근처 아뜰리에에서 제작, 100% Made in France 이다.
▲메종 본푸아는 남녀 스카프, 모자, 장갑, 머플러를 제안한다. 1940년 프랑스 리용(LYON) 근처 레빌레뜨(Les Villettes)에 가족중심 ‘메종 본푸아’를 설립, 장-마리(Jean-Marie), 마크(Marc) 클로에(Chloe)까지 3세대 기업이다.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공정이 레빌레뜨 아뜰리에에서 진행하는 순수 프랑스 생산 브랜드이다.
▲말프로이 밀리용은 퀄리티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말프로이 밀리용에서는 매년 두 번씩 팩브릭 원단과 스카프 쇼를 제안한다.
▲피포라키는 모자, 판초, 스카프, 장갑, 가방 등 다양한 잡화들을 디자인하고 생산한다. 촘촘한 조직 최고급 양모, 캐시미어, 알파카, 앙고라, 모직물 소재를 사용하는 피포라키는 1962년부터 성인용, 아동용 상품은 물론 전문가용 상품까지 제조한다.
/김임순 기자 sk@ayzau.com
■ ‘루브레즈(Louvreuse)’ 마논(Manon-Olivia HEDDE) 대표
프랑스 장인이 완성한 최고급 핸드백 브랜드
루브레즈 가방은 처음부터 끝까지 프랑스생산을 고집한다. 아뜰리에(공방) 작업만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3년째이다. 공방은 에르메스와 샤넬에서 30년 이상 가방을 만든 장인들이 작업하는 곳이다.
루브레즈는 루브르와 우브레즈를 합친 단어다. 우브레즈는 극장에서 좌석을 안내하는 여성이며, 팁을 받는 가방의 형태를 착안해 루브레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루브레즈의 대표 마논은 루브르와 우브레즈 전부 프랑스 파리의 화려함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전시 소개된 피라미드 모양 가방은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인 유리 피라미드를 본떠 만들었다. 원형 가방은 만들 때 단단하게 모양을 잡기 힘들지만, 루브레즈 가방은 형태를 오래 유지한다. 원형 가방의 옆면에는 루브르 박물관 지하의 역삼각 피라미드를 두 개 겹친 금속 장식을 부착했다. 2세대 피라미드 가방은 최고급 벨벳 원단과 양털을 사용했다. 도매가 160유로, 소비자가는 400유로이다.
루브레즈는 지난해 10월 전시 참가 후, 두 번째 참가했다. 한국시장 전개는 에이전시와 독점권 계약 없이 직수입을 제안했다. 현재도 소량 편집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시장은 1년 전에, 홍콩과 대만, 일본 시장은 몇 개월 전부터 사업을 진출했다.
한국 시장은 프랑스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루브레즈 가방에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루브레즈 특유의 오리지널 원형과 피라미드 형태 모양과 순수 프랑스 생산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루브레즈가 가진 프랑스 파리의 느낌을 선호했다고 한다.
마논은 브랜드 사업 전에는 오랜 시간 패션을 공부했다. 학생 때 루브레즈 브랜드의 컨셉과 기획안을 마련했을 정도다.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 후, 미술사 공부를 위해 에꼴 드 루브르와 IFM 패션 과정을 마쳤다. 마논은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진출을 목표했다.
/최정윤 기자 jychoi12@ayzau.com
■ ‘꾸르뜨와 파리(Courtois Paris)’ 비앙제(Berengere Courtois)·마게리트(Marguerite Courtois) 대표
세계시장 공략할 샤넬급 명품 모자
꾸르뜨와 파리는 모녀가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모자 장인과 만나 탄생한 브랜드다. 꾸르뜨와 모녀가 샤넬에 모자를 납품하는 메종미셸의 1번 장인이던 프레데릭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프레데릭은 메종 미셸에서 30년을 근무했고 모녀와 함께 꾸르뜨와 파리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었다. 2014년 봉 마르셰 거리에 첫 부티크를 열고, 6개월 전 두 번째 마레 지구에도 진출했다.
꾸르뜨와 파리 제품은 100% 프랑스산 제품이며, 프랑스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수작업으로 모자를 만든다. 꾸르뜨와의 모든 모자는 프레드릭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 돌돌 만 모자를 200도 수증기에 달군 다음 모양에 맞춰 손으로 편다.
기계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공방과 달리 수작업으로 진행, 가격이 비싸다. 작업이 거칠고 힘들어 후세를 아직 키우지는 못하고 있다. 토끼털 등의 천연소재를 사용해 모자를 만든다. 에콰도르산 최고급 밀짚을 사용해 만든 파나마햇도 꾸르뜨와의 대표작이다.
꾸르뜨와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파리에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고객 중에는 모자를 소량으로 사서 전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도 같은 방식으로 진출 할 계획이다. 꾸르뜨와 모녀는 이제부터 프랑스를 넘어 한국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윤 기자 jychoi12@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