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올해 거래액 1조원 시대 연다
지난해 거래액 전년대비 50% 성장 4500억원
2020-04-10 정정숙 기자
그랩(대표 조만호)의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이 1조원을 넘는 전문몰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신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1조1000억원이 목표다.
브랜드와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컨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비즈니스 기획, 마케팅에 나선다. 또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서비스 투자를 실시해 패션 분야 카테고리 킬러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진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ng)’를 시작했다. 오는 6월 홍대 인근에 입점 브랜드와 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 뱅크’에 투자해 국내 중소 패션 사업자 금융 혜택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김태우 무신사 영업기획본부장은 “패션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 다른 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전문몰 1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회원수 470만명, 입점 브랜드 3500여개 성장 이끌다
무신사는 2018년 매출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공격적인 외형 확대와 브랜드 동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45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영업이익 또한 각각 같은 기간 60%, 15% 증가하며 국내 패션 이커머스 업계 1위로 자리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 회원 수는 전년대비 2.5배 가량 늘어난 470만명, 입점 브랜드는 3500개로 늘었다. 직매입 상품과 PB 매출을 포함한 상품매출이 전년대비 46.6% 올라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품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43%를 차지했다. 이는 무신사가 PB 상품을 늘리며 다양한 영역으로 컨텐츠를 확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겨울 첫 공중파 TV광고와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페스티벌 등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글로벌·내셔널 브랜드 입점이 늘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성장세가 계속된 가운데 브랜드 파급력과 무신사가 가진 상품 기획력, 컨텐츠 경쟁력이 매출 선순환을 일으켰다.
자체제작(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170억원 매출을 달성해 인지도와 수익성을 높였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사전 계획과 브랜딩 전략을 펼쳐 입소문을 탔다. 그 밖에 지난해 8월 오픈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현재 80%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