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닮아가는 등산화의 화려한 변신

2020-04-10     최정윤 기자
최근 아웃도어 등산화는 러닝화를 닮아가고 있다. 요즘 등산화는 무게가 가볍고 쉽게 달릴 수 있는 푹신한 신발이 유행이다.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 대회가 많이 열리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화와 러닝화가 가진 장점을 합친 제품을 만들었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신발 내부 열기와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면서, 내부 쿠션이 발에 밀착해 신기 편하다.
밀레는 추진력에 집중한 ‘아치 트레일’을 제작했다. 일반 등산화와 다르게 바닥 무게를 최소화했다. 고어텍스 소재와 외피를 하나로 붙여 러닝화처럼 날렵해진 모양을 갖췄다. 재봉선도 없애 발과 신발이 덜 부딪힌다. 무게는 18% 정도 가벼워져 신발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일상과 트레일 러닝에서 신을 수 있는 ‘플라잇 트리니티’를 공개했다. 플라잇 트리니티도 꿰매지 않고 만들어 신발이 발에 밀착된다. 무게가 가볍고, 니트 안감을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다. 신발 바닥에는 탄성이 있는 소재와 잘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 아디다스가 만든 ‘테렉스 프리 하이커’는 러닝화에 주로 사용하는 중창을 등산화에 접목했다. 푹신한 쿠션을 넣어 신발을 오래 신어도 쉽게 지치지 않게 한다. 방수 기능을 갖춘 니트 소재를 신발 전체에 둘러 양말을 신은 느낌이 든다. 신발 앞과 뒤에는 보강 소재를 덧대 발을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