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 전용 브랜드 ‘하티스트’ 탄생

패션대기업 최초, 비즈니스캐주얼 27종 출시

2020-04-18     이영희 기자
삼성물산패션부문이 패션 대기업 중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전문 비즈니스캐주얼 ‘하티스트(Heartist)'를 선보이며 진정성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CSV) 구현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하티스트’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컨셉으로 기능성, 디자인, 기성복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비즈니스 캐주얼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해 공동 연구하고 실제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백 회 착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하티스트는 런칭 첫 시즌인 이번 봄여름에 남, 여 총 27가지 스타일의 자켓, 블라우스, 티셔츠, 바지, 스커트 등을 선보인다. 휠체어 장애인의 활동 특성을 고려한 디테일이 가미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표 아이템이다.
상체를 많이 쓰는 활동성을 고려, 자켓과 셔츠 뒤쪽 암홀 부분에 신축성 있는 저지원단을 패치한 ‘액션 밴드’를 비롯, 기존 셔츠 단추의 불편함을 줄이고 한 손으로도 탈착이 가능한 마그네틱 버튼, 바지 뒷부분의 밑위를 길게 제작해 앉아 있을 때 허리선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허리부위 E-BAND로 복부를 편안하게 하는 등의 ‘컴포트 팬츠’를 제안한다. 하티스트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4월 20일부터 판매하며 중심가격대는 기존 제품 대비 30~50% 낮은 가격대로 책정했다. 품질은 기존 자사 브랜드제품과 동일하면서 사회공헌의 개념을 담아 낮게 책정한 것이다. 조항석 하티스트 팀장은 “삼성물산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하티스트는 사람과 패션, 공동체를 위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했으며 이를 통해 디자인과 기능성 사이의 선택을 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패션을 느낄 권리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뒀다. 한편, 하티스트는 패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불가능이 아닌 다양성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세상과 나눠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