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기 극복해법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라!”
캠브리지·탑텐·밀레 등 시니어모델 앞세워 블루오션 창출나서
2020-04-19 이영희 기자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라!
대한민국이 초스피드 고령화국을 향해 가면서 1,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미치는 마켓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패션계가 장기 저성장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 ‘시니어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남성복 ‘캠브리지 멤버스’는 급성장기를 함께 한 시니어 배우 노주현씨를 25년만에 모델로 재 발탁해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변함없는 브랜드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SPA브랜드 ‘탑텐’은 배우 이덕화를 모델로 기능성 이너웨어 ‘온에어’ 광고를 제작해 화제다. 특히 1990년 이덕화가 엘리베이터 씬으로 화제몰이를 했던 ‘트라이’광고를 패러디함으로써 중년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빠르게 전파돼 전년대비 2배의 매출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 봄, 아웃도어 ‘밀레’는 1955년생 시니어 모델 김칠두씨를 내세워 적극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아웃도어가 일명 ‘아재패션’이란 오명을 역발상 전법으로 활용한 것. 아웃도어 아이템으로 멋진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활기차고 개성있는 아우라를 발산할 수 있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광고계 뿐만 아니라 서울패션위크 등 런웨이에도 남성모델로 김칠두씨, 여성 시니어 모델로 77세의 최순화씨가 활약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몇 해전 귀국해 재기한 중년모델 박영선 씨 또한 활발하게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모델양성 및 챠밍스쿨 등에 종사하는 이나영 유엔와이 컴퍼니(UNY COMPANY)대표는 “올바른 자세 확립 및 나아가 전문 모델로 활약함으로써 제 2의 인생을 즐기려는 시니어층이 늘고 있다”면서 “유엔와이도 이러한 시대상황에 발맞춰 3개월, 1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패션계 뿐만 아니라 최근 이순재, 김영철 등이 패스트푸드의 메인모델로 등장하면서 매출신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뉴트로(New + retro: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현상에 부합한 시니어와 젊은층의 공감대 형성도 이슈가 되고 있다.
1955~1964년생을 지칭하는 1차 베이비부머세대, 1965~1974년까지의 2차 베이비부머세대의 인구분포도가 확산되고 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정보력 또한 막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니어’는 50세가 넘은 연장자, 혹은 상위의 연장자 클래스를 의미하며 최근 보헤미안랩소디의 흥행에서 감지하듯 대중문화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는 “전문가들은 시니어마케팅이 저성장시대의 새로운 기회로까지 보고 있다” 면서 “SNS는 물론 각종 대중문화와 커뮤니티에도 뒤지지 않으려는 ‘액티브 시니어’ 층들이 소비층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패션계도 타겟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