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섬유류 수출이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4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6% 감소한 11억7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단가는 1.2%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설비 해외이전과 중국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미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EU와 중국 수출 감소폭이 컸다. 4월 25일 통관 기준, 대미 섬유류 수출은 11.4% 증가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섬유업계 교류가 활발해진 인도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8.9% 증가했지만 총 수출액이 0.2억불에 불과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중국 및 EU 수출은 각각 10.3%, 4.9% 줄어들었다. 아세안 수출은 중국, 대만, 일본 등과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2.9% 감소한 3.5억 달러에 그쳤다. 패션의류 수출 역시 4.0% 감소한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류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오히려 늘고 있다. 4월 섬유류 수입은 25일 통관 기준 전년 동월대비 6.0% 증가한 12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입은 52억2300만 달러로 3.7% 증가했다.
한편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0% 감소한 488.6억 달러, 수입은 2.4% 증가한 44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수지는 41.2억 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정부는 수출 물량은 증가했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세계 교역 부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