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TV쇼핑, 모바일 강화 후 이용객수 40배 증가
30대 고객 증가 비중 가장 높다
2020-05-16 정정숙 기자
신세계TV쇼핑이 모바일 컨텐츠 강화를 위해 런칭한 모바일 전용 라이브 ‘오싹한 라이브’가 순항 중이다. ‘오싹한 라이브’가 30대 니즈를 충족시키고 이용객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에 따르면 ‘오싹한 라이브’ 방송 중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이용자 수(트래픽)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 않은 날과 비교해 평균 40배 증가했다.
‘오싹한 라이브’는 매주 수요일 신세계TV쇼핑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이다. 점심시간에 휴대폰을 즐겨보는 직장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연령대별 고객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고객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오싹한 라이브 방송 시(17%) 30대 고객 이용 비중이 오싹한 라이브 미방송시(12%)와 비교해 5%포인트 높았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30대 선호 아이템인 화장품이나 로봇 청소기, 애착 베개 등 트렌드 상품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젊은 고객층 사이에 가성비 뛰어난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치후360 로봇청소기’의 경우 방송이 진행되는 30분 동안에만 2500만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기존회원이 아닌 비회원고객의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라이브 방송이 없을 때 비회원 구매 고객 비중은 33% 수준이지만, 라이브 방송이 진행될 때는 비회원 구매 고객 비중이 4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싹한 라이브를 통해 유입된 비회원 구매 고객은 회원 가입으로 이어져 4월 한달 신규 회원은 전년대비 10% 늘었다.
신세계TV쇼핑은 운영 중인 모바일 컨텐츠를 한 층 강화해 신규 고객 및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패션, 뷰티 전문 모바일 컨텐츠인 ‘오스타(오늘의 스타일)’을 재단장해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상품을 사용해보고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다. 패션, 뷰티 인플루언서인 김민영씨는 ‘오스타 패션’을 통해 상황별, 계절별 스타일링 팁을 전수하고, 유명 뷰티 아티스트 박상은씨는 ‘오스타 뷰티’를 통해 상품을 직접 사용해본 리뷰를 전한다.
오싹한 라이브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시간을 변경하고 채팅을 도입하는 등 컨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먼저 5월 초부터 방송시간을 30분 늦어진 1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보다 30분을 늦춰 더 많은 고객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라이브 중 채팅 기능 등을 보강하고 방송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TV쇼핑 임성신 부장은 “모바일 사용빈도가 높은 30대 고객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시간대를 정해 라이브 방송을 준비 한 것이 고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모바일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