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베트남 공략 가속도…숙박 공유 플랫폼 ‘럭스테이(LUXSTAY)’ 투자
2020-05-27 정정숙 기자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베트남에서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스타트업 ‘럭스테이(LUXSTAY)’에 투자했다. 올 1월 e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에 투자한 후 두 번째로 단행한 베트남 직접투자다.
‘럭스테이’는 베트남 유휴 아파트, 콘도, 빌라 등을 국내외 여행객에게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숙박 공유 플랫폼과 달리 보다 고급 시설, 한 단계 높은 고객 투숙 경험을 제공한다는 핵심 경쟁전략을 갖고 있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가 값비싼 현지 호텔을 대체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120만달러(약 14억3000만원) 투자를 결정했다.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박영훈 전무는 “연평균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선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GS홈쇼핑은 단순 자금을 투자하는 게 아닌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간 네트워크 강화, 협업을 꾀하고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럭스테이’ 투자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으로 GS샵 내 여행 카테고리에서 베트남 숙박 인벤토리(상품DB)를 확대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베트남 스타트업들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이어왔다. 올 1월에는 시간제 딜로 특화된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Leflair)’에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500 startups)’과 1400만달러(약 158억원) 규모의 ‘500스타트업 베트남 펀드’를 조성하고 베트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The Saola Accelerato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중이다.
GS홈쇼핑은 현재 총 3000억원 규모, 약 500여개 스타트업에 직·간접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가시적인 투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 펀드 운용으로 인한 평가이익은 총 247억원, 에이플러스비(29cm)를 통한 매각이익은 132억원이 발생했다.
에이플러스비(29cm)는 스타일쉐어로 매각된 후 연 거래액 1200억원대 규모의 패션·뷰티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GS홈쇼핑은 스타일쉐어 지분 일부(7.6%)를 다시 보유함으로서 추가적인 시너지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