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강세로 섬유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2001-03-20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정우영)은 ‘유가변동에 따 른 섬유수출액 추정’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금년도 평균 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 총 섬유류 섬유수출은 169억달러, 또 대구지역 섬유수출은 28억달러로 추정, 각각 지난해 대비 0.6%, 28.2% 감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섬개원은 석유수출기구(OPEC)가 4월부터 하루 평균 100만배럴씩 증산한다는 발표에도 불구, 북해유전의 일 시적 산유량 감축,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파업 등의 악 재가 겹쳐 원유가격이 지난해말 배럴당 25.60달러에서 3월 9일 현재 22.11% 상승한 31.26달러를 유지하고 있 으며, 이같은 추세는 이달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기구 (OPEC) 각료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지 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평균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는 고유가시 대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섬유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섬개원은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 대비 적정유가를 18 달러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배럴당 평균 10달러이상 이 인상된 고유가시대를 맞아 TPA 가격인상과 이에 따른 원사가격 및 수급불균형이 필연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말부터 급등한 유가가 폴리에스터 주원료 인 TPA 가격을 22.22%나 끌어올린 주요인이란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섬개연은 “고유가는 급기야 섬유산업 전스트림에 걸친 원가상승, 채산성악화로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며 경 고하고 “고부가제품개발 또는 환경친화적 염색기 개발 등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섬유산업은 대미 달러환율 하락, 인건비 상승, 수 출단가 회복저조, 수출량 감소 등 많은 악재를 안고 있 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