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웨, 바람막이 한 장으로 의류 잉여소비 줄인다

출근할 때 걸친 점퍼를 입고 서핑 즐길 수 있어

2020-06-21     최정윤 기자
까웨(K-Way)는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를 주력상품으로 제시해 불필요한 소비를 막으려고 노력했다. 까웨 바람막이는 소비자들에게 아웃도어 활동과 스포츠, 일상에서도 겉옷 한 장으로 몸을 보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까웨가 가진 철학은 ‘한 벌로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옷 낭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생각이다.
까웨는 세계 최초로 바람막이를 개발하면서, 프랑스어 사전에 바람막이를 뜻하는 단어로 등록됐다. 최초로 바람막이를 만들었던 레옹 클로드 듀멜(Leon-Claude Duhamel)은 비 오는 날 우산과 우의를 꺼내도 비에 젖는 사람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얇고 가벼운 바람막이는 소비자들이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도 그대로 갈 수 있게 해준다. 바람막이는 갑자기 바뀌는 날씨에 대비하기 적당하다. 일상에서 바람막이를 입다가 바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도 있다. 까웨가 중복소비를 막기 위해 펼치는 전략은 세가지다. 첫번째 전략은 매 시즌 한정된 양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매출 기록을 꼼꼼하게 분석해 팔렸던 양과 비슷한 정도를 생산했다. 재고가 쌓이고 저렴한 가격에 처리돼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도 방지했다. 두번째 정책은 꾸준히 비슷한 디자인으로 옷을 생산하는 전략이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 옷을 출시하면,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옷을 소비하게 된다. 까웨는 어디서나 입을 수 있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기획해 소비자가 옷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은 가격대를 낮춰 누구나 기능성 외투를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썼다. 올해부터 자켓과 바람막이를 40만원대에서 십만원대로 정상가를 낮춰 4050세대가 찾던 바람막이를 자녀세대인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스타 마케팅을 지양하면서 맞춘 낮은 가격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까웨 코리아는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 중 하나로 작년부터 서퍼 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까웨 서퍼들이 체온 유지를 위해 까웨 바람막이를 걸친다는 사실에 주목해 서핑 국가대표 13명을 후원하고 있다. 까웨 마케팅팀 임소현 주임은 “2030세대가 서핑을 즐겨 최근 2-3년간 서핑시장이 5배 정도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