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 ‘스피드팩토어’ 확산하고 신소재산업으로 재편

관계부처 합동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 오늘 발표

2020-06-26     정기창 기자
섬유패션산업이 ICT 융합과 고부가가치화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육성된다. ICT, 5G와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화하고 자동차, 항공첨단산업용 신소재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는 오늘(26일) 부총리 주재로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섬유패션 전공정의 스피드팩토어 확산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 및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또 국방, 안전, 수송 등 분야에서 첨단 섬유신소재 공공수요 창출로 섬유패션산업 혁신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스피드팩토어는 팩토리(factory)와 스토어(store)의 합성어로 섬유패션산업의 B2C 특성을 살려 매장에서 소비자 주문을 받아 ‘수요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향하는 것을 뜻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섬유패션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당면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 진단하고 방향을 결론지었다.

■스마트팩토어 확산에 390억 투입
2021년까지 봉제·염색·신발 업종의 스피드팩토어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한다. 2018~2022년 간 총 39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에만 122억원지 지원된다. 봉제업종은 봉제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 및 ICT를 활용한 기획-생산-납품에 이르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염색은 고질적 인력부족과 숙련기술 단절을 해소할 염색·가공 전공정에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이탈리아 수주의 고부가 원단 생산국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신발은 주문에서 생산, 배송까지 자동화를 도입하고 ICT융합을 통해 인력난 해소 및 생산성 증대로 해외 이전기업 U턴을 촉진한다. 2021년부터는 스마트공장 데이터 플랫폼 기반 협업 시스템을 구현한다. 개인맞춤 의류 등 다양한 소량 개별주문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뜻이다.

■고부가 산업용 섬유시장 확대
탄소섬유, 아라미드, 고선명 염색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올해 107개 R&D 과제에 770억원이 투입되고 시제품 제작지원에는 99社 37억원이 지원된다.

2023년까지 524억원을 들여 안전보호 섬유제품개발 및 공공기관(소방서, 경찰, 공공근로) 대상 실증연계 사업이 추진된다. 방위사업법 개정을 통해 군 피복류에 국산 소재 우선사용을 의무화하고 국산 탄소섬유 수송용기(CNG 시내버스) 보급사업에도 나선다.

■인력난 해소하고 청년창업에 속도
고용부는 지난 2월 2019~2020년 섬유업종의 외국인노동자 고용한도를 20%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력 적기 충원을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맞춤형 취업연계 교육을 작년 58명에서 올해 120명으로 늘리고 고급의류제작 인력 양성은 같은 기간 24명에서 30명으로 확대 지원한다.
창업공간 및 장비 무상지원, 지속적인 일감 제공으로 창년창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생산설비 고도화를 통한 국내 제조경쟁력 향상 ▲수출기업화를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총 5개 과제를 핵심전략으로 제시하고 관계부처 협동으로 섬유패션산업 활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