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문화협회, 밀라노에서 ‘한글 X 패션아트’ 전시

학·산업계 작가, 디자이너 등 6개국 73명 참가...한글의 세계관 널리 전파

2020-07-03     이영희 기자
한글을 표현도구로 한 패션아트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소개된다.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박선희, 이화여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가 7월 9일부터 7월 28일까지 ‘Connecting Borders : Hangeul x Fashion Art‘를 테마로 밀라노의 유서 깊은 패션 뮤지엄 Palazzo Morando에서 ‘2019 International Fashion Art Exhibition in Milan, Italy’를 개최한다.
밀라노 시와 주 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적극 협조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원 및 6개국 해외 초대작가와 한국의 대표 패션디자이너, 다수의 신진디자이너 등 73명의 학계, 산업계의 패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이상봉(좌)
패션과 아트를 매개로 교류의 장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패션디자이너로서 이상봉, 박윤수, 장광효, 임선옥, 구국서, 이승익 등이, 학계에서는 이기향(한성대), 이준화(계명대), 김정숙(영남대), 김정신(한남대), 김정혜(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임선옥
한국패션문화협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의 주제 ‘Connecting Borders : Hangeul x Fashion Art‘는 패션아트 작품을 매체로 하여 우리 삶의 많은 경계를 잇는 문화적 융합을 의도한 것이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의 의미를 담아 협회 측은 주요 표현 도구로 ‘한글’을 선정했다.
구국서(좌)
한글에 담긴 정신과 의미, 조형적 특성 등을 재해석한 패션작품들을 발표한다. 패션문화협회는 지난 3월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자료들 역시 박물관의 협조가 있었다. 전시의 세부 구성은  ‘형태와 구조’, ‘서체와 글’, ‘형과 그래픽’ 등의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형태와 구조’는 한글의 형태와 구조의 측면에 집중, 연구한 작품들로서 구조적 조형성을 강조한 패션아트 작업이다.
이준화(좌)
둘째 ‘서체와 글’은 오랜 역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한글의 다양한 서체와 그 서체에 담긴 글의 의미를 연결하고, 다양한 패션아트 소재표현 기법으로 응용했다.  ‘형과 그래픽’은 점, 선, 면 등 조형의 요소로서 한글의 형을 연구하고 그래픽화했으며 미래지향적 감성과 위트가 담긴 패션그래픽 아트를 창작했다.
박선희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장은 “오랜 역사를 통해 예술과 문화에 대한 시대정신을 구현해온 밀라노에서 한국의 패션아트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한글이 갖는 탁월한 제자원리 및 심오한 세계관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서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