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원단, 伊마랑고니 손잡고 유럽시장서 빛났다

7월 우니카 전시회에서 스포트라이트

2020-07-16     정기창 기자
7월 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우니카(20/21 A/W Milano Unica)’ 전시회에서 한국 프리미엄 원단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 섬유소재기업들이 마랑고니 패션스쿨과 협업해 선보인 의상 5벌이 바이어들 눈길을 사로잡으며 부가가치 높은 유럽시장 진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작년 문재인 대통령의 로마 방문에 맞춰 시작됐다. 당시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코트라는 마랑고니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국산 직물을 제공해 이들이 만든 의상을 우니카에서 선보이면 한국 섬유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업에 착수했다. 섬수협은 “한국 섬유가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독보적 수준의 이탈리아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의 상품이라도 훨씬 싼 값에 팔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섬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마랑고니와 협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섬수협은 마랑고니가 선택한 국산 원단 20종을 각각 10m씩 무상으로 제공하고 마랑고니 재학생 20여명은 지난 5월말 20여벌을 완성했다.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벌을 선별해 우니카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마랑고니는 세계 패션업계에서 명성이 높아 패션산업을 이끄는 유명 디자이너를 다수 배출했다. 이들과 협업한 수준 높은 의류가 바이어 관심을 끄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섬수협은 우니카 한국관에 마랑고니 재학생들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계속 운영할 경우 더 많은 디자이너와 바이어들의 한국관 방문을 이끌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이탈리아 섬유시장 진입은 2011년부터 본격화했다. 섬수협은 그 해 제1회 ‘Korea Preview in Milano’를 시작으로 시장 문을 두드려 왔다. 2015년에는 유럽내 섬유기업에만 문호를 개방하던 우니카에 일본(S/S)에 이어 같은 해 한국관(A/W)을 개설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