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8주년 특집 온라인 패션 플랫폼_무신사·W컨셉·29CM] 닐바이피 (NILBY P)
담백하고 차별화된 실루엣으로 승부하는 심플함의 백미
2020-07-19 나지현 기자
2016년 런칭한 닐바이피(NILBY P)는 모던한 감성과 컬러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다. 고유의 심플한 디자인 감성을 전달하는 여성복이지만 담백하고 차별화된 실루엣을 통해 남다른 감각을 전달한다. 편안함 속에 녹아있는 완성도 높은 아이템과 닐바이피만이 제안하는 룩들은 웨어러블하면서도 멋스럽다.
어렵지 않으면서 특별한 아우라가 있는 닐바이피의 옷들은 런칭과 함께 금새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대중화된 수트셋업을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3년 전 첫 선을 보였다.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뚝심있는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시크하지만 소소한 특별함이 있는 닐바이피룩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더블유컨셉에서는 항상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 무역점· 판교점 자체 편집샵 유라이즈에 입점해있다. 타 플랫폼과 유통에서의 입점 제안도 많지만 소재, 봉제, 디자인, CS 모두 박소영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보니 서두르지 않고 있다.
박소영 대표는 “매일 아침 옷장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제품이 되고 고민 없이 툭 걸쳐 입어도 ‘오늘 참 근사하다’는 말을 듣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디자인한다”며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소비되는 현재, 치우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세계적으로 발표되는 컬렉션을 안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닐바이피는 New In Little ordinaries 의 이니셜로 ‘소소한 일상에 깃든 새로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표는 F&F 시슬리, 네티션닷컴 96ny, 제일모직 빈폴레이디스 디자인실에서 10여년 넘게 디자이너로 재직하며 고객의 접점과 마켓을 경험했다. 조직 안에서의 디자이너의 삶도 멋진 경험이었지만 온전히 박소영표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 브랜드 런칭 도전을 시작했다.
디자인은 내가 입고 싶은 옷에 대한 니즈에서부터 시작해 가장 즐겨 입고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에서 귀결된다. 시크하고 심플한 어반 캐주얼이지만 매 시즌 ‘변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심플한 컨셉의 브랜드들이 넘쳐나다 보니 비슷한 옷은 있을 수 있지만 미묘한 차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오늘의 닐바이피를 대변하고 있다.
툭 걸쳐 입어도 뭔가 다른 심플한 자켓은 고객들이 가장 애정하는 닐바이피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이 외에도 코트, 야상점퍼, 트렌치 등 핏과 가성비, 소재까지 3박자를 갖춘 완성도 높은 아우터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의 의견도 꼼꼼히 체크하고 소통하며 반영한다. CS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커지면서 매일 인스타그램, SNS의 필터링을 빠짐없이 하는 편이다.
‘2년 전 산 옷을 지금 입어도 너무 예쁘다’ ‘닐바이피 옷은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다’ ‘부담 없고 멋스러워 자주 손이 가는 옷이다’ 등등의 반응은 용기있게 변치않는 닐바이피를 완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닐바이피는 가장 잘하는 것,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미래지향적인 상품으로 오리 진을 지키면서도 새로움을 수혈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닐바이피를 위한 행보는 온전하게 행복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의 고민도 안겨준다. 현재 패션계는 너무나 빠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덩치가 커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현실에 충실하기 위한 완급조절을 통해 매년 성장하는 건강한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컨템포러리와 어반 캐주얼 장르의 옷들이 범람하는 속에서도 탄탄하고 내실 있는, 철학이 확고한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