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오더 고갈난’ 극심
2001-03-16 한국섬유신문
PET직물 수출이 성수기에도 불구 국내 관련업계는 오
더고갈로 빈사상태를 맞고 있다.
특히 중동 등 북반구지역 PET직물 수출은 업계 예상
과는 달리 거의 오더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월
중순 현재 PET직물업체들은 최악의 경우 딜리버리 1
주일의 숏 텀 오더도 마다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수출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을 뒤엎는다는 점에서 4·
5월 수출의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PET직물업계가 극심한 오더난에 봉착했다.
3월 중순 현재 대부분 PET직물업체의 4월 오더부킹
상황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스팟
오더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하는 등 사상최악의 오더빈
곤에 시달리고 있다.
또 대부분 PET직물업체들은 3월 오더부킹 수준도 지
난 1·2월 실적보다 오히려 못하다고 밝히는 등 PET
직물 수출은 성수기로 진입할수록 퇴조세를 보이지 않
느냐는 우려감을 대두시키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중견 PET직물업체를 중심으로 두바이
등 물량 수출지역에 대한 수출포기 선언이 솟속 잇따르
고 있다. 원인은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
이미 이들 지역은 중국·인도네시아산 제품이 한국산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들은 비록 중
국·인도네시아산 PET직물이 한국산보다 다소 품질이
뒤진다해도 가격메리트를 내세워 구매를 확대하고 있
다.
또 성수기를 맞고서도 PET직물 수출이 침체를 거듭하
고 있는 것은 국내 공급력은 큰 변함이 없는데도 홍콩
을 경유한 중국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
이다.
그리고 두바이를 통한 인도 수출물량이 갑자기 중단된
것도 전체 수출분위기를 냉각시키는 요인이다. 이유는
인도가 3월1일부터 갑자기 세법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수기를 맞고서도 PET직물 수출패턴이 예년 물
량중심서 다품종·소롯트 그리고 퀵딜리버리 위주로 급
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신호탄으로 국내
PET직물업체들의 위상도 크게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
도 나오고 있다.
물량중심의 수출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품
질을 바탕으로 한 퀵딜리버리 오더가 급증하자 관련업
계는 이를 이행 못하는 업체들은 중국·인도네시아 제
품과 가격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길로 들어섰
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물량중심의 오더가 수출로 연계되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당수 PET직물업체
가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론도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급
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