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F/W ‘발렌티노’ 파리 컬렉션 - 쿠튀르의 풍요와 다양성 표출
피엘파올로 피촐리CD, “개성은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가치”…아틀리에 장인들과 감동선사
2020-08-02 이영희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가 최근 19/20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컬렉션을 파리의 호텔 Salomon de Rothchild에서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 앞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개성은 보호해야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가치이며 쿠틔르의 영역안에서 다양함을 양성하여 풍요로워지고, 사치스러움은 가장 순수하고 거친 형태의 개성 ’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정의는 패션쇼 무대를 통해 확연하게 입증됐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다양한 개성들, 존재의 이유, 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 등 모두 다르고, 모두 유효하고 혹은 각자가 보는 관점과 여정에 따라 표현과 확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하나로 정의되지 않고 이어지고 또는 표현되는 아이디어는 컬러, 형태, 플라워, 프린지, 헤드 피스들을 통해 화려함의 극치를 이뤘고 원색이 주는 원초적이고도 에스닉한 컬러들과 극적인 실루엣이 마치 카니발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오트 쿠튀르의 영역에서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움과 이유있는 사치스러움, 발렌티노는 이 또한 가장 순수하고 거친 형태의 개성임을 강조한다. 주목 받는 것에 갈구하지 않고 자신의 뿌리와 문화를 가지고 이 세상에 있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야 말로 모두 다르다는 것, 그것을 이번 컬렉션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
한편, 이번 컬렉션에는 1960~70년대 활발히 활동했던 미국 배우이자 모델인 로렌 허튼을 런웨이에 세웠고, 피날레에서는 아틀리에 장인들과 함께 하며 많은 환호와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