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패션 잡화…신발 가방으로 다양화

MCM·컨버스·자라홈의 100% 재활용 소재 활용 아이템 출시 봇물

2020-08-02     정정숙 기자
국내외 브랜드는 패션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폐기물을 재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에 긍정적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가 있어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은 주로 의류에 적용됐다. 최근 잡화에도 확산되면서 재활용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를 써 만든 가방과 신발로 라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잡화업계는
성주디앤디(대표 윤명상)의 독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은 2019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의지를 담은 ‘MCM 트라이브(Tribe)’ 컬렉션을 독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매장에 동시 출시한다. MCM 트라이브는 1976년 MCM 태동부터 영감의 원천이 된 ‘여행하는 탐험가’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며 무한한 움직임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뜻한다. 이번 시즌 MCM은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에 주목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이를 위해 섬유회사 아쿠아필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닐(ECONYL) 재생 나일론을 사용했다. 에코닐 재생 나일론은 바다에서 수거한 낚시 그물, 재활용 어망이나 폐직물 등 다양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100% 폐나일론을 원료로 만든 섬유다. 이 소재가 사용된 제품으로는 카모플라주 스웨트 셔츠, 방탄 멀티포켓 패딩 베스트, 오버사이즈 윈드브레이커가 있다. MCM 트라이브 컬렉션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트랩 및 부품과 핸즈프리 디자인을 볼 수 있다. MCM은 가방과 상의와 하의, 이너와 아우터를 포함해 다양한 레디 투 웨어 라인업과 슈즈를 포함한 악세서리 제품을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 ‘컨버스(CONVERSE)’는 지난 6월말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방식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컨버스 리뉴 캔버스(CONVERSE RENEW CANVAS)’ 를 선보였다. 컨버스 리뉴 캔버스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신발 컬렉션이다. 오리지널 척테일러 올스타 캔버스 느낌과 외관은 같지만 플라스틱 페트병을 녹여 만든 실로 짜낸 패브릭을 사용해 어퍼를 만들었다. 신발끈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썼다. 패치 그래픽과 아일렛 디자인을 최소화해 오리지널 캔버스 텍스처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를 위해 컨버스는 리사이클링 기업인 퍼스트 마일(FIRST MILE)와 협업해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병을 녹여 실을 만들고, 이 실을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내구성있는 패브릭을 생산한다. 컨버스 리뉴 캔버스는 자연과 공존을 추구하며 모스 그린, 오존 블루 등 자연에서 온 컬러로 선보인다. 인디텍스(Inditex) 그룹의 ‘자라홈’은 이미 사용된 유리를 다시 녹여서 만든 100% 재활용 유리 컬렉션을 지난 7월초 출시했다. 재활용 유리는 순수한 유리에 비해 더 낮은 온도에서 용해되기 때문에 공정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는 물론 CO2 배출량이 줄어든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자라홈의 노력을 담은 재활용 유리 컬렉션은 장식용 유리병, 컵, 접시, 배스룸 세트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