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류 출혈경쟁 ‘산넘어 산’
2001-03-16 한국섬유신문
대형 직물회사들이 트레이딩업체의 업무를 병행하는 과
정에서 업체간 과잉경쟁으로 인한 시장가격이 하락, 그
에 따른 중소 트레이딩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 트레이딩 업체들 경우 새로운 아이템 개
발로 자신들만의 고정바이어들을 공략, 수출 활로를 개
척하고 있으나 트레이딩 시장에 대형업체들이 가세하면
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소업체보다 저가의 가격
을 제시, 바이어들의 혼돈을 가중 시키는 것.
바이어들은 중소업체 특유의 對바이어 서비스를 선호하
면서도 대기업에서 제시한 가격으로 구매를 원하고 있
어 중소업체들이 마진을 줄여 수출하는 경우가 대부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들은 특히 각종 전시회 등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 중소 트레이딩 업체 사장은“전시회를 참가해보면
외국 바이어들이 대기업 부스에서 샘플을 가지고 와서
가격인하를 요구한다.”며“이미 바이어들 사이에선 한
국제품을 구입시 제값주고 사는 것은 어리석다고 인식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로인해 중소 트레이딩업체들은 빠른 아이템 변화와
인맥을 통한 수출시장 다각화에 주력하는 등 대책 마련
에 부심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