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너웨어 업계 유통망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생기는
틈새를 이용해 투명한 유통을 전제로 새로운 대안을 제
시하는 선진적인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란쥬
(www.linge. co.kr)’의 네트워킹화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체 인너웨어 업계의 유통망 구조는 백화점 매출
비율이 10%를 넘지못해 일반패션시장의 유통과 큰 차
이를 보인다.
롯데 백화점 언더웨어 담당 매니저인 황철연 계장은
“백화점에서 인너웨어 업계가 차지하는 매출은 미비해
별도로 인너웨어 군을 형성하기도 불가능해 남성복 매
장과 여성복매장에서 함께 매장을 구성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는 MD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너웨어의 매출은 그나마도 단기입점한 중소기업체
들의 파격세일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혀 백화점
에서의 고전을 대변했다.
대신 50%가 넘는 매출이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
으며 전문점이 약 10%, 할인점이 약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존 패션시장과 비교해 고른 분포라 볼수도 있
다.
그러나 이런 유통구조가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한 질문
에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청업체(제조공장)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유통과
정이 길고 재래시장에 편중된 유통망을 선점하기 위해
단가 낮추기가 관심의 초점이 됨으로써 정량의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저가 브랜드를 따로 런칭할 정도이다.
그래서 재고상품과 덤핑물건 그리고 일명 땡처리 물건
이 시장을 일정부분 점유하고 같은 제품임에도 구입장
소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핵사시스템은 이런 인너웨어 유통의 틈새를 노려 기존
의 유통망과 차별을 둔 인터넷 사이트회사이다.
핵사시스템은 유통단계의 축소를 목적으로 소비자와 업
체가 네트워킹화 되어 사이버 속 백화점으로 활용하길
주문한다.
핵사시스템은 속옷에 관심있는 네티즌을 상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업체에게는 제반 경비 부담없이 자사를 홍보
할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자연스런 매매를 유도한다.
현재 란쥬 사이트 구성은 ▲속옷의 상식▲속옷의 진화
론▲속옷 브랜드 정보▲한국여성의 체위분석▲속옷관련
논문▲속옷 바르게 입기▲한국과 서양의 속옷의 기원▲
속옷의 목적과 기원▲속옷의 분류▲속옷관련 신문기사
등 네티즌의 알 권리를 충족 시킴으로써 회사 오픈 4개
월만에 월 12,000명의 네티즌이 사이트를 접속하고 있
으며 아직 회원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매니아가 약 200여명이 결성되어 있다.
또한 업체에게는 ▲자사 브랜드 소개와 광고 무료 게재
▲자사 홈페이지를 무료 게재▲카다로그 제작에 어려움
을 겪는 업체에게는 저가로 모델을 이용한 사진촬영▲
화면상에 실제모델의 영상과 음향과 음성을 동화상으로
보내 자사의 제품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해 TV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줘 자사브랜드 이미지 높이기등의 서
비스를 제공해 업체와 고객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핵사시스템은 소비자와 업체에게 충분히 어필 될걸로
예상되는 오는 5-6월경부터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현 소비자가격의 30%이상
단가를 낮출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브랜드 회사는 물류, 유통, 판매비용을 줄이는 효
과로 인해 마진은 더욱 늘어나고 소비자는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핵사시스템의 이범진 대표는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
되는데 약1-2년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고객
에게는 꾸준한 정보제공과 동시에 업체에게는 핵사시스
템 사이트를 맘껏 활용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 할것이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 상거래 뿐만아니라 새로
운 유통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업계내에서 시도되
고 있으나 현실상 현재 유통구조의 틀을 벗어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다”며 “그러나 핵사시스템의
시도는 성공여부를 떠나 진일보한 시도임은 확실하다”
고 전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