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요 百 커리어 매출 현황 - ‘쉬즈미스’ 독주 속 부익부빈익빈 심화
2020-08-16 나지현 기자
소비 경기 부진과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국내 백화점 유통업의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계속 약화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객수는 전반적으로 약세이며 구매 단가 또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우려가 깊다. 문제는 7월 중순 이후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체류시간도 증가한 만큼 8월 중순까지 매출도 반짝 증가세를 지속하는 추세지만 수혜는 이마저도 명품 또는 해외 의류 브랜드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진 시니어 또는 중년층이 국내 패션 브랜드에 지갑을 열기가 점차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백화점 3사 주요 지표에서도 이는 극명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연초부터 6월까지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순으로 명품과 해외의류는 판매 증가의 수혜를 누리며 이례적인 불황 속 호황을 누렸다.
국내 패션부문 전 복종은 올해 들어 플러스 전환 없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본지 8월12일자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증가했는데…패션만 하락세 기사 참조>
특히 백화점 여성복 조닝은 소비 심리 개선에도 취약해 매월 가파른 역신장 중임을 감안해볼 때 수익성 위주 전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커리어 조닝 또한 극히 일부 브랜드 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며 외형과 점평균 모두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쉬즈미스’의 독주는 몇 시즌 째 계속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부터 브랜드의 새 뮤즈로 모델 한혜진을 발탁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하는 한편, R&D 팀을 신설해 뉴 스타일 수혈, 베트남 직공장 설립 등을 통해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에 돌입하고 있어 독주체제는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리어 조닝은 본격적인 객단가 하락 시기에 돌입해 6월에 비해 외형과 점 평균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전년 동기간 대비는 다소 호조세를 보였다. 쉬즈미스, 피에르가르뎅, 요하넥스, 엠씨, 벨라디터치, 아이잗바바, 크레송 등 리딩 브랜드들이 전년보다 점효율 매출이 플러스 신장했다. 쉬즈미스는 외형과 점 평균 매출이 전년동기간 대비, 지난달 대비해서도 각각 20~30% 높게 신장해 눈길을 끌었다. 피에르가르뎅도 외형매출과 점평균 매출이 껑충 뛰어올라 주목받았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아이잗바바·요하넥스’(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6674만 원으로 상위권을 석권했으며 이어 ‘피에르가르뎅’이 3904만 원, ‘요하넥스’가 3580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후라밍고’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6376만원, ‘피에르가르뎅’이 4262만 원, ‘요하넥스’가 3606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쉬즈미스·안지크·벨라디터치’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7152만 원으로 상위권을 이끌었다. 이어 ‘안지크’가 3806만 원, ‘엠씨’가 3560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다.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7131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엠씨’가 3865만 원, ‘데미안’이 3597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