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보우텍스 전무
2001-03-13 한국섬유신문
어느 조직이건 일선에 드러나지 않고 선봉의 뒤에서 서
서 묵묵히 조직의 힘을 이끌어 뒷받침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 일명 넘버 투맨.
보우텍스의 김명환 전무는 보우텍스의 넘버 투맨이다.
이 회사 박학경 사장은 세계 2위의 셔츠 제조 회사 대
표이자 “바치(VACCI)”와 “랑방(LANVIN)”으로 유
명세를 타며 성공한 경영인으로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
이트를 받는 인물. 반면 김전무는 한번도 언론에 노출
되지 않고 제 2선에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보우텍스 경
영 일선의 수장이다.
특히 직선적인 성격의 박사장과는 달리 직원들에게 아
버지와 같은 친밀한 이미지로 업무를 지도하고 있어 상
호 보완 관계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일하
는데 있어서는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일면을 갖고 있
다.
김명환 전무는 지난 94년 성공한 세계 최초 형상기억
와이셔츠 생산의 일등공신으로 당시 이 제품을 효자 상
품으로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셔츠 인터넷 쇼핑몰 구축
등을 입안, 실현화 단계에 있다.
김전무가 실시한 ‘메타제’는 작업 현장에서 각 작업
자에게 자기 능력에 맞는 생산 목표를 할당, 경쟁심을
유발시키는 제도로 직원들에게는 생산 효율성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아울러 96년에
는 정부 인사 및 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원 등과 중남미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파견돼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보우텍스는 해외 공장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노
사 분규도 일으키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김전무의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우호적인 유대 관계도 한 몫 했다는
후문.
김전무는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오는 15일 상공의 날
모범관리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73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남체인 및 미륭통상을 거쳐 89
년 보우텍스에 총부무장으로 입사, 94년 상무이사 취임
에 이어 97년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보우텍스는 지난해 4천3백만 달러의 수출 목표를 달성
하고 정부로부터 3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지난
해에는 美 최대 바이어중 하나인 데이슨 허드슨 그룹
계열의 AMC로부터 “The World Best Vendor”상을
수상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