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플레닝’ 한국기업 최초로 ‘PV 어워즈’ 대상 수상
친환경 재생가죽 기업으로 지속가능성, 환경이슈에 기여
2020-09-19 정기창 기자
한국의 친환경 재생가죽 소재기업 아코플레닝(대표 김지언)이 프레미에르비죵(PV) 가죽부문에서 심사위원 최고상(Grand Jury Prize)을 받았다. 한국 기업의 PV AWARD 수상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첫 사례다.
PV 심사위원 최고상은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이슈에 기여하는 기업에 수여된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한국 소재가 최고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올해 PV AWARD에는 덕성인코, 지비인터내셔날, 테라옵티마, 서진텍스, 신진텍스 등이 함께 후보자로 올랐다.
아코플레닝은 세계 최초로 폐가죽에서 추출한 섬유를 혼방사로 만들어 편직한 리사이클 제품을 생산한다. 기술적 차별화와 친환경 이슈에 잘 부합한 제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는 17~19일 사흘간 열린 프랑스 파리 ‘추계 프레미에르비죵(2012 A/W Premiere Vision)’에 참가해 한국기업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패브릭(45사), 액세서리(6), 레더(4), 얀(1) 등 총 56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PV AWARD를 수상한 아코플레닝을 비롯 신진텍스, 대웅FNT, 창명씨앤지, 신성J&T 등 5개 기업이 새로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소재기업은 기능성 테크에는 강하지만 유사한 아이템이 많아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신규 참가업체가 늘어나고 기존 업체의 차별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품목의 다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PV에서는 천연 및 특화소재, 화섬기반 천연감성 가공소재, 패션성을 극대화한 초경량, 프린트물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섬수협은 이번 PV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참여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지원했다. 베코인터내쇼날과 비전랜드는 섬수협 컨설팅 지원을 통해 이탈리아 꼬모 전문가의 감성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베코인터내쇼날은 2년간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이탈리아 하이패션 브랜드를 겨냥해 고감성 천연복합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비전랜드는 천연염색 및 후가공 처리로 부가가치를 높인 원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