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억짜리 ‘성수수제화 지원사업’ 좌초
기존 사업자 계약해지하고 재공모 절차 돌입
2020-09-30 정정숙 기자
서울시가 3년간 총 51억여원을 투입하는 ‘성수수제화 지원사업’이 좌초됐다. 서울시는 지난 28일자 정보공개를 통해 도시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주)서울수제화진흥원(STI)에 수탁한 ‘성수수제화 지원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업자를 재공모해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월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운영위원회는 시·구 공무원, 수제화 제작자, 기획, 홍보 판로 등의 15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성수수제화 사업에 대한 현장 수요 확인과 추진방향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수수제화지원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10월 중 재위탁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11월 시의회(상임위)보고와 재위탁 공모 등을 추진한다. 12월 중 새로운 업체와 협약체결과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중단은 수탁자인 서울수제화진흥원에 대한 사업 관리 부실 등 14건의 민원제기가 결정적이었다. 창작터 이전시 입주자에 사전통보없이 이전한 관리 부실에 대한 민원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탁 기간은 작년(2018년) 4월9일~2021년 4월8일(3년)이었다. 당초 3년간 총 51억원 규모였다.
올해 사업비가 13억7300만원, 2018년 15억2400만원 투입됐다. 사업내용은 수제화 시제품 제작 및 공동장비 지원, 수제화 기술인력 양성, 성수수제화지원시설(수제화제작소, 아카데미, 희망플랫폼) 운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