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규모 패션 박람회 - 2019 CHIC 전시회서 K-패션 독창성 알린다

2020-10-04     나지현 기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패션 박람회 2019 CHIC 전시회가 지난 9월25~27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했다. 패션소재 전문 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도 같은 시기 함께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한국관은 3관에 위치, 38개사, 51부스가 참여해 한국 의류패션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했다. 이번 한국관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서울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양주시에서 35개 업체를 지원했다.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ODM & OEM, 쇼룸 등이 어우러져 중국 패션마켓 진출을 활발히 타진했다.
한편, CHIC 전시회는 지난 1993년 시작된 아시아 최대의 의류패션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16개국 685개 사가 참가했으며, 약 7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2015년부터 기존 북경에서 상해로 변경하고, 연 2회로 확대 개최하고 있다.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얀 엑스포’ 등 유명 소재 전시회와 함께 개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국가관의 참여도 늘고 있어 매 시즌 방문 바이어와 관람객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 이즈딥(IS DEEP) 한현재 디자이너
中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 발신지로 급부상

2014년 런칭 해 홀 세일 브랜드로 시크하고 세련된 감성을 자극하는 모노톤 기반의 여성복을 선보이고 있다. 심플함과 동시에 섬세하고 유니크한 디테일을 추구하며 소재의 깊이를 더한 상품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100% 국내 생산에 카프헤어, 폭스, 알파카, 캐시미어, 산양털, 송치 등 대담하고 희소가치 높은 소재를 사용해 부가가치를 높인 아우터 특화 여성복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치크 전시회에는 10번째 참여했다. 홀세일가가 높다보니 하이엔드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규모의 중국 시장은 다양한 바이어가 존재해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 전역의 페어에 활발히 참여하며 시장개척과 몸소 느끼는 체험을 통한 데이터를 축적해가고 있다.
중국은 결코 쉬운 시장이 아니다. 젊은층은 한해가 다르게 패셔너블해지고 있으며 한국보다도 과감하고 화려하며 대담한 패션을 선호한다. 이곳 중국 또한 경기침체 여파가 있지만 패션 소비 성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 또한 큐레이션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새롭고 신선하며 트렌디한 상품의 소구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9 FW 시즌은 입체형태의 실루엣과 오버핏 라인의 소재 믹스 컨셉으로 블랙&화이트 위주의 상품을 선보였다. 내년 S/S에는 섬머라인과 함께 한층 웨어러블한 이너 상품들을 개발해 국내 매장을 오픈하고 해외 다양한 판로도 개척할 계획이다.

■ 앤어바웃(&_about) 김미정 대표
가격 높아도 고퀄리티 선호 증가세

올 하반기 여성복 굴지의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와 의기투합해 ‘앤어바웃’을 런칭하게 됐다. 여성복 전문 프로모션을 한 경험을 통한 생산 소싱력의 콜라보로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국내, 광저우, 대련을 오가며 임가공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 시장 상황은 과거의 메가 트렌드를 따르는 ‘규모의 경제’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행하고 마이크로 군단이 조명 받으며 각각의 개성을 살린 희소성 높은 상품이 부상하는 시대다. 중국 또한 고단가여도 고 퀄리티를 갖춘 브랜드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  앤어바웃 또한 홀세일 비즈니스 브랜드로 충분히 시장성을 검토해 탄생한 여성복으로 이곳 중국 땅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참여하게 됐다. 글로벌 트렌드를 흡수하고 있는 중국 시장과 한국에서 지나치게 디자이너 감각만 담은 여성복이 아닌, 범용성을 담은 디자인 포인트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차별화된 여성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자 한다. 구조적인 실루엣과 미학적인 밸런스, 웨어러블한 스트리트 감성과 아티스틱한 캐릭터를 담은 가성비, 가심비 모두 고려한 브랜드다. 이번 페어 참여를 계기로 다른 지역까지 확장성을 시험하고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 그랭드보떼(GRAIN DE BEAUTE) 정대욱 대표 
독창적·독자적 상품력 충분히 시장성 높아

2000년 헤어 액세서리 ‘아즈나브르’로 시작해 아세테이트 소재의 고급 헤어핀을 공급해왔다. 매해 2회씩 홍콩과 해외 전시회에 활발히 참가해왔다.

2017년 우리만의 독자적인 소재로 노하우를 가진 아세테이트 소재를 시그니처로 삼은 가방 브랜드 그랭드보떼를 런칭하고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부산광복점과 남대문에도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소재는 식물성 소재로 목재, 펄프 또는 면섬유와 같은 천연 원료로 친환경적이다. 또한 제조 방법에 따라 패턴과 색상이 다채롭고 아름다워 패션성도 뛰어나다. 이태리 현지에서 수입한 아세테이트 소재를 꾸준하게 제품 개발에 활용해 럭셔리하고 완성도 높은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특유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소재는 장식성이 강해 천연 가죽에 매치했을 때 빛을 발한다. 자사 생산 공장을 보유해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많은 신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곳 중국에서도 소비자 반응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해 추후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할 계획이다. 그랭드보떼만의 독자적인 디자인력이 입증되면서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내년에도 해외 전시회에 활발하게 참여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