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년 5개월 만에 면세점 운영 포기

면세점 업체간 경쟁 심화·중국 관광객 감소

2020-11-01     정정숙 기자
두산은 3년 5개월만에 면세점 사업 운영을 포기한다.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게 되며 그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공식 영업 정지 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지난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두타면세점측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특허권을 반납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동대문 두산타워에 처음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약 1만6825m(약 5090평) 규모로 총 9개 층에서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무역센터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이 운영을 포기한 사업권을 이어받을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한화그룹도 갤러리아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내년 상반기 서울 시내 면세점은 11개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