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생존전략은 윤리적 패션실천

‘가치소비’ 트렌드 급확산…패션기업 사회공헌 및 이미지제고 적극

2020-11-11     이영희 기자
‘가치소비, 착한소비’가 최신 소비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패션기업과 브랜드들이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세실업, 블랙야크, 케이브랜즈, 던필드그룹 등 대형패션기업에서부터 독립브랜드 ‘캄퍼씨’ 등에 이르기까지 선행과 환경을 통한 기업의 이미지와 가치제고에 큰 힘을 쓰고 있다.
블랙야크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광고나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판단을 토대로 가치를 부여한 제품에 대해 과감하게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비로 가치관이나 소신을 보여줌으로써 수익금일부가 소외계층이나 환경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휠체어 장애인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하티스트’를 올해 4월 18일에 런칭했다. 도움과 기부를 넘어 진정성을 가지고 기능성과 디자인이 충족된 장애인 전문브랜드를 구현한다는데 초점을 뒀다. 장애인 255만 명 중 경제활동인구 95만 명을 위해 패션전문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본부와 협업 연구과정을 거쳤고 실제로 수백회이상의 착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캄퍼씨
삼성물산은 패션뿐만 아니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 4개부문에서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을 출범했으며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의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하티스트외에도 빈폴스포츠는 제임스후퍼와 함께 하는 기부라이딩, 업사이클링 자전거 기부를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와 연관된 공헌활동으로 소비자들과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구호는 2006년부터 ‘하트포아이’ 캠페인을 총 16회 펼쳤으며 2018년까지 약 6억원의 기부금전달로 334명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수술과 치료를 도왔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코오롱FnC는 최근 시리즈, 캠브리지멤버스, 에피그램, 에스로우, 헨리코튼, 코오롱스포츠, 래코드, 커스텀멜로우 총 8개 자사브랜드들이 모여 플라스틱 재활용 원사로 제직한 스윗셔츠를 출시했다. 판매증진보다는 ‘완벽한 재활용’을 주제로 캠페인영상까지 제작해 ‘환경을 위해 패션이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을 전파하는데 초점을 뒀다.
하티스트
코오롱FnC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에피그램’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를 화보와 스타일북으로 엮어 지역을 홍보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즌마다 소도시의 테마를 선정하고 상품에 적용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모델 공유와 함께 고창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있다. 래코드는 동방사회복지회 본회와 손잡고 미혼양육모 자립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약속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래코드는 ‘미래기업의 생존전략’이야 말로 업사이클링 및 윤리적 패션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미얀마, 아이티 6개국에 12개 해외법인이 있으며 해외생산기지에만 3만5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세는 핵심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 현지인 채용 및 복지강화, 장학금, 인재양성 등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공헌에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는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생태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사방지를 위해 축구장 2배 크기의 숲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케이브랜즈는 대한민국 데님산업의 발전 및 데님분야의 전문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총 상금 5000만원 규모의 데님콘테스트를 올해로 2회째 진행했다. 전국 대학교, 대학원와 패션스쿨 등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고 매년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갈 방침이다. 던필드그룹은 2018년부터 친환경 캠페인 ‘Think Next’를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한강에 나무를 심어 ‘던필드그룹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던필드그룹은 매년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자연환경을 가꾸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에너지전략, 콩기름 인쇄종이쇼핑백 제작 등 지속가능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독도지도를 모티브로 “DO YOU KNOW DOKDO?” 캠페인을 벌여 와디즈 펀딩에서 후드티셔츠 단일브랜드로 1위를 기록한 캄퍼씨 송승렬 대표는 목표 5898%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독도가 우리땅임을 외치지만 지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독도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전국민 독도 프로젝트’가 된 셈이다. 송승렬 디자이너는 독도의 날을 맞아 최초로 인플루언서 독도 원정대를 발족, 전세계 인플루언서 40명에게 전원 독도후드티를 제공하고 함께 독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자신의 소비행위가 사회공헌으로 이어진다는데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부합하는 패션기업들의 활동역시 다각적이고 지속가능해 질 것이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