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메이킹'으로 불황의 파고 넘어라

2020년 패션시장 1.2% 증가한 44조 2877억원 전망

2020-11-14     정정숙 기자

“브랜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를 이해하라”
리더의 센스 메이킹(sense making 현실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전략)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배럴의 래쉬가드, 안다르의 요가복 등이 그 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19하반기 세미나’에서 패션인트렌드 이유순 이사는 올해 시장 분석과 2020년 전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밝혔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이날 패션인트렌드 이유순 이사는 “단어하나만 바꾸어도 시장이 변한다”며 “기존 사업에 대한 진단을 통한 니치 마켓 확보와 디지털 컨텐츠를 확보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고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아이의 상상력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해 또 다시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며 브랜드 스토리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20년 패션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3일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19하반기 세미나’에서 내년 전체시장 규모는 44조 2877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가방(+5.2%), 캐주얼복(+3.9%), 내의(+3.8%), 남성(0.3%)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복(-1.9), 스포츠복(-2.9%), 신발(-1.4%)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다. 올해 패션시장은 1.2% 성장할 43조 7528억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된다. 상반기(3월~8월)는 1.0%(18조1123억) 성장했고, 하반기(9월~2월)는 1.4%(25조6405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는 가방(+5.7%)과 내의(+5.0%), 캐주얼(3.4%)이 상승세를 주도할 예정이다. 스포츠복 시장 하락세(-3.8%)가 전체 성장을 저하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정장은 마이너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유순 이사는 “여성 정장은 이번 상반기 슈트가 오히려 늘었다. 소비자는 TPO 개념에서 정장 하나는 있어야한다고 봤다”며 “정장을 만들 때 제대로 비즈니스 웨어에 맞게 만들면 하반기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 시장규모는 캐주얼복이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7.6%를 차지한다. 남성정장(9.3→9.9%)과 가방(6.1→6.5%)도 커지고 있다. 아동 시장은 전년과 동일하다. 스포츠복(15.3→14.1%)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발(15.7→15.1)이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장년층 소비가 부진한 반면 노년층 소비가 늘었다. 실버세대가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3.7%p) 늘어나 19.7%를 차지했다. 3040 커리어 세대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이 이사는 “액티브시니어들이 다른 연령들보다 자기한테 투자하고 새로움을 찾고 있다. 1960년 이후의 어른들이 새로운 삶을 찾는 가면서 시장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패션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전년대비 +6.4%p 상승한 24.7%로 소비가 증가했다. 불황기 서울지역 소비자 주머니가 넉넉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