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S kimseoryong 컬렉션 - ‘김서룡’ 여유롭고 다이나믹한 이색 런웨이로 화제

플라워 프린트와 새틴의 콜라보레이션…로맨틱 컨템포러리 완성

2020-11-15     이영희 기자

Hey, Good looking!
최근 김서룡 디자이너의 2020SS 패션쇼가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김서룡 디자이너는 올림픽공원, 미술관, 잠실 서울책보고. 장충체육관 등 이색적인 열린 공간에서 최근 몇 년간 패션쇼를 열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2001년부터 서울패션위크에서만도  40회 이상의 패션쇼를 개최한 김서룡디자이너는 “같은 공간, 획일화된 런웨이를 벗어나 자유롭게 연출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패션쇼를 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장충체육관에서의 패션쇼 역시 김서룡 디자이너의 이와같은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장충체육관은 김서룡디자이너에게 오래전부터 동대문을 오가며 늘 지켜봐왔고 호기심을 자극했던 의미있고 상징적인 건물이었다. 천정이 높고 넓게 트인 공간인 만큼 패션쇼 연출에 있어 부담감도 없진 많았지만 실험적인 도전으로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이번 컬렉션은 총 73벌의 의상을 모델에게 입혔고 넓은 공간을 효율적인 동선으로 구성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헤이, 굿 룩킹!(Hey, Good looking!)”을 테마로 플라워 프린트와 새틴 원단의 콜라보레이션에 집중한 이번 패션쇼는 김서룡 특유의 남성미와 컨템포러리 무드가 물씬 풍겼다.
자연스런 핏 감과 여유로운 스타일링, 잔잔하고 과감한 플라워와 밝고 화사한 색상의 소재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로맨틱한 2020SS 맨즈 룩킹이 완성됐다. 김서룡 디자이너는 “패션피플들이 수트를 기대하는 만큼 집중하고는 있지만 자칫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소재와 실루엣 등 표현력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서울패션위크와는 달리 독립적인 패션쇼는 충분한 준비시간에 스텝 및 모델들에 대한 배려와 리허설을 할 수 있고 관람객에게도 역시 만족감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다양한 장소에서의 시도를 검토하고 있다.

옷의 벌 수가 많은 만큼 앤딩 시간을 줄이기 위해 넓은 체육관 실내에 일제히 쏟아지듯 걸어나오는 모델군단들의 모습이 다이나믹하게 감동을 안겨줬다.
photograph by 오우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