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 추워진 날씨에 붙붙기 시작한 패딩 판매

2020-11-15     최정윤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박윤희 의류기획팀장은 올 겨울 트렌드를 두고 “10월부터 팔렸어야 할 다운이 11월이 돼서야 팔리기 시작했다”며 “생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롱패딩이 질린 소비자 취향을 원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1020세대는 10월동안 ‘뽀글이’라고 불린 플리스자켓을 샀고, 11월에는 ‘푸퍼’라고 불리는 숏패딩을 고르고 있다. 이들은 유행하는 품목을 사면서도 같은 색상과 디테일은 고르지 않는다. 후드, 오버핏, 소맷단, 목에 닿는 부분 소재와 깃털이 얼마나 빠져나오는지를 선택하고 추천한다. 고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는 아웃도어 의류는 재고를 적게 남기는 일이 관건이기 때문에 미리 많은 물량을 준비하기 힘들다. 리오더한 다운이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2달이 걸리는데, 그 때는 이미 겨울이 끝나가는 시기다. 롱패딩 트렌드를 잇는 다음 유행상품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롱패딩과 숏패딩, 중입기장을 골고루 준비했다. 아이더는 대신 스테디셀러인 중기장(엉덩이를 덮는 길이) 다운으로 롱패딩에 질렸지만 보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