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장인·디자이너’ 공동 브랜드 ‘어고잉’ 탄생
2020-11-29 최정윤 기자
오늘(29일) 4시 용산구 청파언덕집에서 한국봉제패션협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어고잉 런칭쇼가 열렸다. 브랜드 어고잉은 서계청파 봉제장인과 신진디자이너가 함께 옷을 만드는 브랜드로 서울시 도시재생산업 정책의 일환이다. 금일 열린 런칭쇼는 주민들과 봉제관계자들이 즐기는 쇼로,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위주로 전시하고 판매했다.
이상태 협회장이 이끄는 한국봉제패션산업협회는 3년간 이음협동조합을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봉제산업을 연결했으며, 협동브랜드 어고잉을 런칭하면서 디자이너가 실제로 옷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봉제산업에도 디자이너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장기적인 산업 기반을 쌓았다. 이 협회장은 "3년간 준비해온 브랜드로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옷을 판매하기 쉬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고잉 대표 디자이너인 조민선 디자이너는 어고잉 설립 초기부터 함께 브랜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조 디자이너는 "멋모르고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며 "대학에서 배우지 않았던 실무를 직접 익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본인을 포함한 어고잉 소속 디자이너들은 봉제산업 종사자들과 대화하며 실제로 팔릴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어고잉 브랜드 실무를 맡은 정종철 과장은 "3년동안 함께 걸어온 분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열린 런칭쇼에서) 여태까지 준비해온 작업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어고잉은 영어로 과거를 뜻하고 이탈리아어로 바늘을 뜻하는 어고(ago)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잉(ing)을 붙여 만든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