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패션 경기체감 同床異夢

2001-03-06     한국섬유신문
피혁원단업체들이 피혁패션업의 경기회복 기대와는 달 리 실제 납품하는 오더량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피혁분야가 전반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한 데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원단을 대 량 수입했으나 브랜드사의 오더량은 변함없고 특이한 소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복스(BOX)·킵(KIP)·BBG 등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일부 소재는 오더량 변함없이 그대로 진행하되 가공 난 이도가 높은 피혁원단을 소량으로 요구, 고생은 고생대 로 하고 실질적인 도움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는 IMF이후 피혁공장이 무너진 이후 재건되는 경우 가 없었던 것에 반해 피혁업계의 전반적인 활성화와 맞 물려 피혁원단업체나 피혁 브랜드사는 우후죽순 생겨나 면서 수급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지난달까지 피혁패션업이 기대와는 달리 매출이 상 승하지 않자 브랜드사는 그 나름대로 소재에 차별화를 통한 고객유치에 역점, 서로 상충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같으면 15∼20일 안에 납기가 맞 춰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현재는 30일까지로 늘어날 정도로 원단의 가공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