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홍보관, 전 세계 주요도시 중 한국 첫 번째 진출
2020-12-20 김임순 기자
이탈리아가 전 세계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자국의 홍보력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11일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탈리아 홍보관을 개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 관광청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HIGH STREET ITALIA)를 내걸고,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등 홍보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무역공사(이탈리아 대사관 무역진흥부, 이하ITA)의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을 첫 번째 진출 지역으로 꼽았다. 한국인들에게 메이드인 이태리(Made in Italy) 제품과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홍보관 1층과 2층에 구성된 쇼룸 및 팝업스토어는 F&B,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정기적으로 제품과 품목을 교체 할 예정이다. 베스파(Vespa, 스쿠터), 가찌아(Gaggia, 커피머신) HST (Vibroacoustic 스피커), 드롱기 (Delonghi, 커피머신)등 국내에 진출한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후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시, 도서라운지, 쿠킹스튜디오, 와인 클래스 등을 통해서 이탈리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관련 업계 종사자(B2B)를 위한 워크샵, 세미나 행사도 마련한다.
홍보관 건물은 이탈리아 건축사무소인 모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의 시모네 까레나 (Simone Carena)와 마르코 브르노(Marco Bruno)에 의해 디자인됐다. 이탈리아와 한국을 연결하는 것을 컨셉으로, 고대 로마 건축물에 아직도 남아 있는 ‘수로(Acquaduct)’를 모티브로 했다. 수로가 로마인들에게 단순히 물을 송수했던 역할을 넘어 생명력과 문화를 전파했던 도구에 영감 받아, 이탈리아에서부터 서울까지 연결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ITA 관장인 빈첸쪼 깔리(Vincenzo Cali`)는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가 한국소비자들에게 이탈리아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준인 랜드마크를 희망하고, 세련된 취향을 가진 젊은 소비자들이 주를 이룬 가로수길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곳에 오픈한다”고 설명했다.
11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한 주최 측 관계자,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하는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 후, 당일 오후 12시부터 정식 개관한다. 층별 약 60평 규모로 각 층마다 다양한 구성으로 11시부터 20시,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한편, 2020년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홍보관 2층 3층 4층에서 주요 관계자를 초청한 패션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