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대기자의 화판(化板)-10] 코오롱머티리얼 이용환 사업팀장 인터뷰
원사 버리고 첨단소재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 중국 최대 스마트폰사에 나노멤브레인 공급시작 스마트폰에서 자동차·IT·전자제품까지 영역확장
- 나노멤브레인이란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분리, 투과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액체 혹은 고체로 이루어지는 소재로 정의된다.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나노멤브레인은 나노섬유를 적층 제조하는데 3차원 구조의 직경 1마이크로미터(㎛) 이하 초극세 섬유 집합체로 만들어진다.
- 코오롱머티리얼 벤트는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
“2008년 설립 시기부터 불소계 나노멤브레인 원천 특허를 취득했다.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다공성 멤브레인과 비교해 통기성이 좋고 방수·방진 성능이 뛰어나다. 초박막 형태로 구현해 IT·모바일, 에너지·환경 분야로 사업화를 전개하고 있다.
- 나노멤브레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나노 전기방사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방열소재, 연료전지용 멤브레인을 개발했다. 현재는 IT·자동차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WPM(World Premier Material) 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수소연료전지용 탄화수소계 강화복합막과 방수성이 우수한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한 투습방수 의류용 제품을 개발했다. ㈜나노포라를 흡수합병하면서 전기방사 장치 및 기술을 내재화했다.”
- 상품화 과정이 궁금하다
“2018년 안산과 시흥공장에 나노 멤브레인과 벤트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벤트 개발 프로젝트를 런칭했다. 올해 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고급 기종인 플래그십 모델(Flagship Model) 승인을 얻어 어쿠스틱벤트와 에어벤트 판매가 시작됐다.
- 제품개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실패사례가 있다면
“벤트 제품을 개발하던 중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규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수 년에 걸친 나노 멤브레인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마친 시점에 곧바로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제품 개발에 참여하게 된 고무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객사 개발사양에 맞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개발·검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 향후 개발 방향은
“스마트폰의 방수기능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간급 제품에도 방수 기능을 채택하고 있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또 WPM사업으로 개발한 탄화수소계(폴리이미드) 강화복합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용 멤브레인 사업화를 추진할 생각이다. 고효율 방열 소재, 특수 필터용 여과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