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지, 2020F/W 파리컬렉션은 ‘가죽’의 재탄생
‘아토마쥬’테마 포멀룩과 에코레더의 이색 믹스매치
2021-01-20 이영희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아토마쥬(ATOMAGE)'를 컨셉으로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프랑스 파리 의과대학(Ecole de Medecine)에서 선보였다. 지난 1월 17일 낮12시(현지시간)에 열린 준지 2020F/W 파리컬렉션은 가죽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답게 가죽(Eco Leather)에 집중해 80년대 아이템과 실루엣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단했다.
가죽을 활용한 코트, 팬츠, 스커트 및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준지의 테일러링과 가죽의 결합에 따른 새로운 시도가 두드러졌다. 새로운 형태의 가죽 플리츠 스커트, 울과 가죽이 결합된 신개념 코트 등 고정관념을 탈피한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이어졌다.
그리고 새로운 포멀 트렌드 아이템이 크게 주목받았는데 셔츠와 타이를 기본으로 가죽을 활용한 다양한 코트와 자켓의 믹스매치와 가죽플리츠스커트와 팬츠 등 코디를 통한 신선한 스타일이 관심을 끌었다.
준지의 ‘클래식의 재해석’으로 1980년대 자켓을 새로 디자인하고 1cm가 넘는 과감한 어깨 패드를 넣기도 했다. 피날레에는 가죽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21명의 모델이 일제히 워킹하는 이색적 피날레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준비컬렉션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Galaxy Buds)'와 협업, 총 13명의 모델이 준지 의상에 갤럭시 버즈를 착용했다. 모델의 상의에는 준지가 제작한 갤럭시 버즈 가죽 케이스가 함께 스타일링 돼 400여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준지는 2020년 가을겨울에 목걸이형과 클립형의 2가지 갤럭시 버즈 가죽 케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리복(Reebok)의 ‘펌프 코트(Pump Court)슈즈'에 준지만의 감성을 더해 새로운 슈즈를 런웨이에 올렸다. 올 하반기에 준지-리복 콜라보 ‘펌프 코트 슈즈’는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에 포인트 컬러로 그린을 더해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모자와 양말 등도 함께 선보인다.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리복 매장에서 올 가을부터 판매될 예정인데 리복 측은 슈즈 뿐만 아니라 의류까지 콜라보 확대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준 상무(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실루엣과 소재이며 두꺼운 어깨패드를 통해 파워풀한 어깨를 강조하고 스키니한 팬츠와 코디해 아이템간 대비를 표현했다”고 디자인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아토마쥬 컨셉으로 사용된 가죽소재는 에코 레더를 많이 활용했으며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준지는 현재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영국의 해롯백화점, 프랑스 라파예트를 비롯, 편집매장 레끌레어, 조이스 등에도 입점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아토마쥬(ATOMAGE)는 1970년 영국에서 패션 디자이너 존 서트 클리프(John Sutcliffe)가 발행한 잡지로 가죽을 집중적으로 다뤄 패션의 장르로 인식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준지는 아토마쥬에 영감을 얻어 이번 시즌 가죽을 중심으로 한 2020년 가을 겨울 시즌컬렉션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