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우한 폐렴 확산 대비...비상 대응팀 마련

2021-01-30     김임순 기자
이랜드(대표 박성수)가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관련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그룹은 최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수정 이랜드차이나 법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긴급 대응 태세를 갖췄다. 그룹은 우한 내 스코필드, 이랜드, 로덴, 오후 등 317개의 매장을 운영, 이중 86%는 휴점 했다. 나머지 매장도 영업시간을 조정중이다. 우한 외 다른 이랜드 중국 매장도 악영향을 우려, 지방 정부 방침과 상황에 따르기로 했다. 중국 내 휴점 점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중국법인은 직원들에게 중국 춘절 연휴 2월 2일 이후 하루를 더 쉬라고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연휴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직원들에게는 출장 중단 지침을 내리고, 파견 직원의 경우 본인이 원할 경우 귀국할 수 있게 했다. 파견 직원 가족들에게는 귀국을 권고했다. 회사 측은 "중국사업은 현지화가 많이 이뤄져 한국 직원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한때 40여개 브랜드, 8000여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했지만 현재는 20개의 브랜드, 4000여 매장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에 이랜드패션 관련 법인이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 '이랜드 패션 상하이', '위시 패션 상하이' 3개가 있다. 3개 회사 모두 이랜드월드 지분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빠른 대응에 나섰다. 긴급 상황 대응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적십자격인 홍십자로부터 마스크 지원 요청을 받아 1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보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4년간 수익 다지기를 해왔는데 갑작스럽게 우한 폐렴 사태가 터졌다"며 "위기상황을 빠르게 수습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