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글로벌 SPA 반열까지 올랐던 미국 최대 한인 의류 업체인 ‘포에버21(Forever 21)’이 8100만 달러에 팔린다. 새로운 주인은 엔터테인먼트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글로벌 기업인 어센틱 브랜즈 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 컨소시엄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경매에서 경쟁 응찰자가 없어 포에버21은 ABG와 이 기업의 대주주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 및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Brookfield Property Partners)에 매각이 결정됐다. 이로써 매장 및 지적재산권, 뷰티&헬스 사업을 하는 라일리로즈(RileyRose) 등 포에버21의 모든 자산이 넘어가게 됐다.
포에버21은 작년 9월 챕터11 파산보호신청 이후 다양한 경로로 투자자 또는 구매자를 찾았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BG와 사이먼 프로퍼티는 지난 2016년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패션 브랜드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 두 회사는 당시 데님 브랜드인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Inc)을 인수해 300개 매장과 5000여명의 일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ABG는 2012년 10월 파산한 또다른 패션브랜드인 HMX 그룹(Group)을 7200만 달러에 인수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 놓았다. 포에버21은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1984년 창업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패션브랜드로 성가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