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및 열과 감소 효과 두드러진 과수봉지 개발
경상북도 2021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
2021-02-13 김영곤 기자
경상북도가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한 과수봉지를 특허출원했다. 지난해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수분은 차단하고 통기도가 우수한 과수 봉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포도 등 과수류는 과일 껍질이 갈색으로 얼룩지는 증상과 해외 수출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충해, 농약오염, 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실 전체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봉지 재질은 종이, 비닐 등을 사용하나 종이는 물에 취약하고 비닐은 통기와 내부 고온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한 과수봉지는 섬유직경이 10나노(nm) 내외로 이뤄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통기성이 높다. 이를 통해 과수 봉지 안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유해한 곰팡이, 세균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봉지 재배효과를 증대 시킬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샤인머스켓 포도에 재배 시험한 결과 과실의 탄저병, 과피갈변 증상, 과실 열과 등을 감소시켜 상품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차 시험을 실시하고 과수농가에 확대 적용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산학연 공동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 산업화된 점이 고무적이다, 포도뿐만 아니라 복숭아, 참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