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W WOOYOUNGMI 파리 컬렉션 - 300년을 산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를 노래하다
첫 남녀 통합컬렉션 ‘파리 맨즈 위크’서 남·여성 코드 구체화
2021-02-14 이영희 기자
우영미 디자이너가 2020F/W 파리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 런칭 최초로 여성복을 공개해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컬렉션을 공개한 우영미 디자이너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에서 영감을 얻어 남녀 통합 컬렉션을 ‘WOOYOUNGMI’만의 매력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올랜도는 한 남자가 수백 년을 살면서 여자로 변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이 소설에서 우영미는 무시할 수 없는 참고 포인트를 찾아냈으며 역사 속의 드레스코드를 참조했다.
우영미는 서울과 파리 거리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여성 고객들을 위한 본능적 제안으로 확장시켰다.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우영미 브랜드를 접한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재단의 미세 조정과 의상, 액세서리의 다운 사이징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코드를 구체화했다.
WOOYOUNGMI는 여성들의 호감도와 충성도가 높은 디자이너 남성복으로서 이번 시즌 그 매력 포인트를 여성복으로 현실화함으로써 마니아들의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WOOYOUNGMI의 여성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우영미의 온, 오프 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컬렉션에는 프랑스 봉마르쉐(Le Bon Marche), 쁘렝땅(printemps), 영국의 해롯(Harrods) 등의 바이어들과 보그의 대표 저널리스트인 앤더슨 크리스티안 매드슨과 사라모어가 참석했으며 총 600여명의 패션피플들이 자리했다.
한편, 우영미(WOOYOUNGMI)는 (주)쏠리드(대표 우영미)가 2002년 설립한 파리 베이스의 디자이너 컬렉션 브랜드. 한국 최초로 파리 패션조합에 정회원으로 등록돼 ‘파리 맨즈 위크’에 메이저 쇼로 매년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