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대구, 코로나 확진 소식에 산업과 문화·생활 전반에 타격
섬유 행사 줄줄이 취소…확진자 발표로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2021-02-18 김영곤 기자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동안 청정지역으로 인식되던 대구에서의 발생 소식이라 지역 사회에 던져진 충격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의 한 병원은 이날 오전 모든 출입구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로 예정됐던 굵직한 섬유 행사는 취소됐고, 중국산 수입 원료 부족으로 섬유산업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발생한 확진 소식은 업계 전 종사자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주요 행사 취소 이후, 대응책을 마련하던 각 주관사들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2월21일 대구시민의 날 전후로 많은 문화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까지만해도 대구시가 정상적으로 열겠다고 발표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는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 요청에 따라 오늘(18일) 취소가 결정됐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및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기획·추진된 방탄소년단, 지코, 더보이즈 등 인기 케이팝 스타 초청 행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직접적인 산업 손실에 이어 문화 생활 전반까지 그 충격파가 전달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노력한 대구 시민 및 섬유인들의 상실감이 더 커지지 않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