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덤핑제소’ 몸살’

2001-02-28     한국섬유신문
섬유업계가 덤핑수출문제로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 다. 특히 국산 섬유류가 세계각국에서 집중적으로 덤핑제소 를 당하는 등 섬유수출에 걸림돌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 내 섬유업계의 통일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이는 지난 23일 산자부 생활산업국 김칠두국장이 섬산 연 및 관련단체임원과 상견례를 겸한 수출입동향 점검 및 수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최근 세계 각국의 덤핑 제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섬유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와 산자부의 공식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섬유류 수출과 관련 덤핑수출 최대 이슈는 중국의 덤핑 제소여부. 중국은 지난해 11월 PEF, PSF, 아크릴 등 한국산 주요 원사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공론화 하는 등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철강 반덤핑 예로 봐서 5∼6개월 후인 오는 3월내 지 5월경에 공식적인 조사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화섬업계는 중국관련 업체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만약공식조사를 들어갈 경우 국내업체들간 단결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는 지적이다. 또한 멕시코 통상산업진부(SECOFI)가 한국산 및 대만 산 폴리에스터 텍스춰드 합성필라멘트사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를 지난해 12월 22일자 관보를 통해 공식 발 표했다. 멕시코 제소업체는 2개 생산업체로 9월 7일 제소가 접 수돼 예비조사 끝에 덤핑가격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 조사개시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물의 경우도 터키가 덤핑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직물업계는 터키로 현재 1 억5천만불을 수출하고 있는등 현재 터키지역은 쿼터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좋은 시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덤핑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국내의 수출제 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업계서 제기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내부적으로 반덤핑위원회가 구성되 어 있어 자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외국에 헐값에 팔려 나가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 스템이 없어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 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국장은 “지난해 섬유산업은 수출 170억달러·수입 37.3억달러를 기록 133억달러의 무역 수지흑자를 발생시켰다”며 “금년에는 190억달러를 수 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유럽과 일본 경기는 좋으나 미국의 경기가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며 고급백화점에서 저가품 과 가격경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