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편직물 ‘수출질서’ 세운다”

2001-02-28     한국섬유신문
경편직물업계가 3월부터 스판벨벳·알로바·벨보아 등 3대 주력제품에 대한 지도가격체제를 도입하고 언페이 드를 일삼는 악덕바이어 정보를 공유 공동대처에 나서 는 등 수출질서 확립을 본격화한다. 또 중국산 스판벨 벳 생지를 수입 가공수출에 나서는 모 대기업사를 대상 으로 진위여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중소트레이 딩업체를 대상으로 한 외상판매도 적극 자제키로 했다. 서울중부경편제조수출협의회(회장 이기영)는 지난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편직물 수출질서 확립안을 확정하고 우선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행에 나서는 한편 비회원사도 경수협의 결정에 적극 참여를 권유키로 했 다. 경수협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4월 경편직물 본격 수출 시즌을 앞두고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에 따른 출혈경쟁 봉쇄가 전략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범업계 차 원의 실행을 통해 경쟁력 제고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 자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편직물 3대 주력품 수출가격은 FOB 기준 으로 스판벨벳 380g은 2달러60센트로 알로바 270g의 경우 90센트·벨보아 480g은 1달러80센트 이하 수출을 적극 자제키로 했다. 또 고의적으로 클레임이나 악의적 으로 언페이드를 치는 악덕바이어를 리스트화 경수협 회원사들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업계차원의 대응을 본 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수협은 최근 국내 모 대기업이 중국산 스판벨벳 을 생지로 수입 자체가공을 통해 수출하는 악의적인 행 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사실확인에 나섰다. 경편 업계는 대기업의 이 같은 행위는 국내 중소업체를 말살 시키겠다는 의도로 간주하는 한편 경편직물 수출가 유 지를 위한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매국적인 행위 라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경편직물 출혈경쟁의 단초가 됐던 중소트레이딩업체에 대한 외상판매를 일절 자제키로 하 고 만약 판매요구가 있을 경우 담보를 확보시켜 나가기 로 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