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국민안심 마스크’ 일 100만장 공급
1차 55만장 생산 들어가…25개구로 확대 예정
2021-03-09 정기창 기자
중구, 성동구, 종로, 중랑구 등 9개 구청은 서울시 동북권 패션봉제산업발전협의회(이하 동북권 봉제협의회)와 손잡고 ‘국민안심 마스크’ 생산에 나선다. 품귀현상에 국가에서 배급을 할 정도로 씨가 마른 마스크 공급에 숨통이 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안심 마스크 생산을 주도한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동북권 봉제협의회와 각 구청이 마스크 생산 논의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일 100만장 상당의 마스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9개 구 봉제관련 단체 및 조합이 지역내 봉제공장을 통해 마스크를 만들어 구청에 납품하면 구청이 대금을 지급하고 배포까지 맡는 방식이다. 각 구청은 우선적으로 노인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납품 가격은 약 2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마스크는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유해물질 규정을 충족한 면 마스크에 헤파필터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면 마스크와 헤파필터 4개를 묶어 1세트로 구성해 나흘간 쓸 수 있다.
전순옥 위원장은 “1차로 7개 구청의 55만장 생산이 확정됐다”며 “금주중 2개 구청과 추가 협의를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서울시 25개 모든 구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랑구 생산을 맡은 중랑패션협동조합 최상진 이사장은 “중랑구는 10만 장 생산이 확정된 상태”라며 “중랑구 내 20~30개 공장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1만장 생산을 계획 중이다. 용산구 국민안심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국봉제패션협회 이상태 회장은 “마스크 봉제는 비교적 수월해 작업자가 빠르게 숙련될 수 있어 원자재만 공급되면 생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 마스크 생산은 전순옥 위원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동북권 봉제협의회 및 각 구청과 협의를 이끌어 내 성사됐다. 전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대구에서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이던 2월 초 청와대에 직접 국민안심마스크 생산을 제안했다. 이후 일의 속도를 내기 위해 직접 구청과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생산 및 보급이 확정됐다.
전 위원장은 “국민은 마스크가 없어 고생하고 봉제공장은 일감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국민안전 마스크 생산으로 국민은 불안을 해소하고 봉제공장은 일감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