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뷰티 강화…스트리트 늘리고 영패션 보강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어떻게 바뀌었나
2021-03-13 나지현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이 6~13층 전 층 오픈을 마무리하며 재개장을 완료했다. 면세점 최초 단독매장으로 선보이는 ‘레고’를 비롯한 키즈, 뷰티디바이스, 식품, 담배, 주류 브랜드가 입점한 11층이 지난3월11일 추가로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과거 두타면세점 자리에 들어선 만큼 유리한 지리적 입지를 활용해 강남상권의 무역센터점을 잇는 강북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의지다.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국내외 브랜드의 균형적인 입점과 스트리트 장르를 늘려 영 패션을 강화했다.
최근 유커들에게 크게 각광받고 있는 스트리트·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으로 젊은 20~30대층을 겨냥했다. 총 3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9층과 10층에 국내 패션 브랜드가 대거 포진했다. 9층은 영스트리트패션, 10층은 여성 및 캐릭터 패션, 액세서리 중심으로 특화했다.
기존 앤더슨벨, 널디, 아크메드라비, MLB외 K패션 부문 신규 입점 브랜드가 강화됐다. 안다르, 에이지, 커버낫을 비롯해 재개장한 무신사DF도 브랜드가 보강됐다.(언디핏, 참스, 써틴먼스, 4XR) 이 외 SJYP, 캉골, 에비수키즈,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키즈, 리틀스텔라, 참스키즈도 새롭게 입점했다.
오는 4월에는 겐조·마크제이콥스·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추가된다. 앞으로도 해외패션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의 지속적 강화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지속 리뉴얼 해 젊고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지고 있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기존 낡은 시설물들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또한 공용부 곳곳에 우드 및 식물배치를 풍성하게 해 생기 있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MD팀 임미선 파트장은 “동대문은 20~30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다. 실제 면세점 주요 고객(중국 및 동남아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유치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및 동남아 신흥 패션 시장 고객 역시 한국 스트리트&디자이너 패션에 관심이 높다.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트렌드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북적였을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오픈이 무색하게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다. 동대문점은 무역센터점과 다르게 운영 시간을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확대 운영 예정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 시간을 단축해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