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도 假賣出 몸살
2001-02-28 한국섬유신문
의류업체들의 가매출(假賣出)에 이어 제화업계의 가매
출도 성행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대두되고 있
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입점하고 있는 제화브랜드
들이 백화점 MD개편시 매출저조로 인한 퇴출의 칼날
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매출을 작성하는 경우가 동
업계내에서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것.
가매출의 폭은 업체들마다 큰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이
이에 동참하고 있으며 업계는 이같은 가매출 행위가 약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릭터슈즈 J브랜드의 경우 가매출로 인해 이번 모 백
화점 MD개편시 3개점에 추가 입점하는 혜택(?)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외에 P브랜드와 G브랜드도 가매
출을 작성·보고하는 등 동 업계내에서 만연하고 있다.
제화업체들의 가매출 작성법은 무조건 매출만 올리기에
는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 고객들
이 로드샵에서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구입한 경우 이를
백화점 매출로 덧붙이는 방법이 가장 많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가매출을 보고하는 브랜드는 가매출로 인한 백
화점 수수료와 세금은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막상 원부
자재 업체들에게는 3개월 이상의 어음을 지급, 상도의
에 어긋나는 행위를 지속해 주위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
고 있다.
백화점내에서 동 업계의 가매출이 성행하는 가장 큰 이
유는 로드샵의 몰락 때문이다.
IMF이후 제화업체의 로드샵이 무너지고 백화점 영업에
만 치중, 백화점 입점을 지상최대의 전략으로 삼으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매출로 백화점내 상위브랜드로 꼽히
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르겠다”
며“로드샵만 활성화됐어도 이같은 어이없는 현상은 없
었을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