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물 수출경기 급제동
2001-02-24 한국섬유신문
사상최대의 경기를 만끽했던 교직물이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산지 에어제트직기 가동업체들도 떨어지
는 가동율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산지 에어제트직기 가동율이 50∼60%대
에 머무는가 하면 임직료도 크게 떨어져 대당 7∼8만원
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봇물 터지듯 도입경쟁을 벌였던 에어제트직
기 도입 붐도 올 들어 크게 주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에어제트직기 신규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다수의 업체들이 향후 교직물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
우며 구체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잠시 숨고를 시간을 가진
다는 의미일 뿐 3월이후 본격 물량이 들어올 것』이란
분석과 『마이크로 교직물의 쇠퇴가 가속화됨에 따라
물량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서로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영업창구는 국내외
재고증가가 다소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3월부터 미
주시장 재고와 국내 생지재고가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경기흐름이 올해도 이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업체 영업부 관계자도 『국내외 재고와 유로화 환율
하락이 일시적 구매의욕을 떨어드리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3월을 고비로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S업체 한 관계자는 『에어제트직기는 날로 증가추세에
있는 반면 마이크로 교직물은 중국, 대만등 후발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어 물량채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직물은 최대 호황기를 맞았지만 마이
크로 교직물은 전체 물량대비 겨우 15%선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또, 가격도 야드당 1불40센트까지 내려와 과거 폴리에
스터 스판덱스와 같은 점철을 그대로 밟을 것이란 전망
이 우세함에 따라 마이크로 교직물을 대체할 신 아이템
의 개발없이는 교직물의 호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
장도 그만큼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에서 낙관론이 다소 우세한 쪽으
로 기울고 있어 교직물은 또 한 번의 호황을 맞을 가능
성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 2천여대의 에어제트 직기가 증가
한데 따른 염색가공케퍼와의 언바란스를 우려하는 시각
도 있지만 올 3∼4월을 기점으로 2천만야드의 염색가공
케퍼가 확충돼 우려할 바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