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패션테크 스타트업, 잇따라 투자 유치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확산…미래가치 상승 ‘오드컨셉·브랜디’ 독보적 기술력으로 시장 지배

2021-04-03     나지현 기자
패션테크를 소재로 한 토종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력과 시장 분석 능력을 갖춘 기업이 미래 패션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되면서 이들 기업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패션 쇼핑앱 ‘브랜디’를 운영하는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대표 서정민)는 약 21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투자자 대부분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자산신탁운용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350억 원에 달한다. SNS마켓부터 쇼핑몰,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곳에 모은 패션 쇼핑앱 브랜디는, 앱 다운로드 수 660만, 일 방문자 수 39만 명, 월 방문자 수 270만 명으로 MZ세대에게 각광 받는 패션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실행한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인 ‘헬피’ 또한 사용자 수 700명, 일 출고 수 2.5만 건, 도매상 수 1500개가 넘는 등 급속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 핵심이 된 동대문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해 동대문에 본사와 물류센터를 통합한 2200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패션업계 최초로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출시했다. 도소매 판매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쇼룸을 제공하는 등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물류 공급체인을 강화했다. 브랜디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패션 경쟁력을 보유한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재화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세포마켓 성장과 풀필먼트 경쟁력의 시너지를 통해 브랜디가 독보적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AI 기반의 패션 테크 기업 오드컨셉(대표 김정태) 또한 최근 추가 투자 소식을 알려왔다. 자사 서비스인 픽셀(PXL)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총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계열인 KB증권을 비롯해 H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키움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총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현재까지 약 100억 원을 유치했다.  오드컨셉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분석,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을 상용화해 패션 분야 온라인 커머스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픽셀은 소비자들의 관심 상품을 AI로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부분적으로 구현된 기술로 테스트 단계에 있는 동종업계의 서비스와는 달리 이미지 속성 분석(PXL.TAG), 유사 상품 추천(PXL.SEARCH), 스타일 제안(PXL.STYLE), AI 타겟팅 광고(PXL.AD)까지 패션 마케팅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APAC 시장 내 100여 개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픽셀(PXL)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픽셀(PXL) 서비스 이용 고객사의 월간 순 이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 기술 측면에서는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KB증권의 정성훈 차장은 “패션 커머스라는 대중적 분야에서 오드컨셉 고유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드컨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APAC(아시아 태평양) 시장 사업 볼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2012년 설립 당시부터 비전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 등록과 출원 포함해 6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