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대표 실수로 직원에 보낸 구조조정 메일 논란

“인적구조 조정 무관, 공식 입장 아니다”

2021-04-07     정정숙 기자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이메일이 직원에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일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의 유니클로 게시판에는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인사 부문장에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이메일에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 대표는 또 “월 기존 정규직 본사인원이 42명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이라며 “인적구조 조정과는 무관하며 회사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롯데백화점 출신으로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에프알엘코리아 롯데 측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현재 하타세 사토시 패스트리테일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2018년9월~2019눤 8월)은 2018년 대비 0.4% 늘어난 1조378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9% 줄어든 1994억원이다. 반기 매출(2019.09.01.~2020.02.29.)은 전년 대비 40% 수준인 4130여억원으로 알려졌다.